"버티기 힘들다"…'코로나 직격탄' 맞은 免, 2월 매출 반토막

전월比 45.5%, 전년比 36.7% 급감…"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절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면세업계가 지난달 매출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았다. 세계 1위를 유지하던 국내 면세시장은 이번 일로 한치 앞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천25억6천만 원으로 전달보다 45.5%, 전년 동기 대비 36.7% 급감했다. 2월 방문객 수는 175만4천175명으로 전달 대비 54.3% 줄었다.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국내외 여행객 수 급감으로 출국장 매출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2월 한 달간 출국장 면세점을 이용한 내국인 수와 외국인 수는 전달보다 반토막(55% 감소) 나면서 각각 45만9천828명, 34만922명에 그쳤으며, 매출도 55.3% 줄어든 1천285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면세점협회 관계자는 "특히 인천공항은 지난해 여행객수가 일평균 18만~22만명 정도 수준이었다"며 "최근에는 1터미널과 2터미널을 포함해 일평균 5천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 보따리상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2월 외국인 매출은 전월대비 42.8% 급감한 9천734억4천만 원을 기록했다. 내국인 매출 역시 1천291억 원으로 60%나 줄었다.

한국면세점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를 온전히 받는 2월은 매출 하락세가 큰 폭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매출액보다 임대료가 높아진 상황에 놓인 인천공항에 입점한 업체들의 타격이 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은 입찰 시 PAX(여행객수)를 기반으로 최저 임대료 이상의 임대료를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저 임대료의 기준이 됐던 PAX가 대폭락해 매출액보다 임대료가 높아졌다.

인천공항 면세점 전체적으로 보면 한 달 매출이 평소 2천억 원, 임대료는 800억 원 수준이었으나, 3월 들어 매출 400억 원으로 80%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임대료는 800억 원 수준으로 동일해 매출액의 2배를 임대료로 내야 하는 상황이다.

[자료=한국면세점협회]

이로 인해 일부 업체들은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할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

에스엠면세점은 지난 25일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납부를 마감해야 했던 2월분 임대료를 내지 못했다. 에스엠면세점은 출국장 면세점 2곳과 입국장 면세점 1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대료는 월 30억 원 가량이다. 이로 인해 에스엠면세점은 하루에 130만 원 정도의 연체 이자까지 부담하게 됐다. 출국장 면세점 1곳을 운영하는 그랜드 면세점도 2월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 업체들의 손실은 3월 한 달에만 1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를 3개월간 무이자 납부 유예해주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에 이미 매출이 80% 이상 떨어져 현금이 없는 상황인데도 4월 말에 납부하는 3월분 임대료부터 납부를 유예한다는 방침도 실효성이 없다"며 "당장 필요한 것은 임대료 감면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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