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미투 의혹' 제기로 공천이 취소됐던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의 부인 방소정씨가 "제 남편은 아직도 녹취록이나 미투에 대해 그 내용이 뭔지, 상대방이 누구인지 모른다"며 "진실을 꼭 밝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김 최고위원의 부인인 방소정씨는 23일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며칠 전 일어났던 충격적인 일로 저희 가족은 잊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받았고 절망에 빠졌다. 제가 아는 김원성은 만약 잘못했다면 스스로 먼저 공천을 반납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공관위에서 소명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방씨는 "(김 최고위원이) 토론회 준비 중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전화를 받고 소명하겠다고 했더니 '괜찮다'며 안심시켰다"면서 "하지만 갑자기 미투 관련 공천을 취소하고 김도읍 의원을 공천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부산 북강서을에 공천을 받았지만 지난 19일 당 최고위원회의는 공천 무효 판단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김 최고위원회에 대해 미투 의혹과 호남 차별 발언 등이 투서 형태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최고위원은 다음날인 20일 새벽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공천이 취소되어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쓰고 잠적하기도 했다. 이후 김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경남 양산 통도사 인근의 기도원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김 최고위원과 25년 지기 친구라고 밝힌 김학경 전 성신여대 교수는 "인터넷상에 떠도는 지라시는 사실이 아니고 본인이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을 때 의혹이 제기될 만한 일이 없다고 한다"며 "김 최고위원이 민형사상 대응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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