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확진 20대,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으로 위독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환자 1명이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으로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으로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사이토카인은 세포에서 나오는 신체 면역 체계를 조정하는 신호 물질로 과다 분비되면 급성 및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의 기전을 찾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아이뉴스24 DB]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26세 남성 환자가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 있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나이대별로 중환자가 몇 명이 있는 지는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26세 환자가 1명이 갑작스럽게 사이토카인 폭풍에 노출된 상황이 있어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3일 경북대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곧바로 응급실 격리병상으로 입원했다. 입원 당시 이미 엑스레이상으로도 양쪽 폐가 하얗게 나타날 정도로 폐렴 증상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병원 측은 곧바로 인공호흡기 기관삽관술을 하고 최근엔 기관지절개술까지 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병원 관계자는 "전체적인 바이러스 수치는 떨어졌지만 위중한 상태"라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신종 코로나 증상에도 수 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17세 고교생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도 사이토카인 폭풍이 원인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북대병원 김용림(신장내과교수·진료처장) 코로나19 대응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는 젊은층은 잘 걸리지 않고, 또 걸려도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경우에 따라선 고령층보다 더 급속하게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을 지나치게 자신하다 치료 적기를 놓쳐 위중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만큼 감기몸살 같은 가벼운 증상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나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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