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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동영상 더 보고 음원 덜 듣고


재택 근무 영향으로 OTT ·음원 서비스 이용 증감 대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콘텐츠인 동영상은 이용률이 늘어난 반면 음원 사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많이 찾게 됐지만 출퇴근길에 많이 듣던 음원은 덜 듣는 경향을 보였다.

20일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체인 GS네오텍에 따르면 OTT의 지난 2월 트래픽(인터넷 사용량)이 전달 대비 최고 44.4%까지 증가했다.

실제로 콘텐츠웨이브의 OTT '웨이브'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전 한달 반과 이후 같은 기간을 비교한 결과 실시간 시청 시간과 영화 구매량이 각각 16.4%, 19.2% 증가했다.

'웨이브' 서비스  [콘텐츠웨이브 ]
'웨이브' 서비스 [콘텐츠웨이브 ]

KT의 '시즌'도 한 달간 실시간 채널 시청 횟수와 주문형비디오(VOD) 구매 횟수가 전달 대비 각각 14%,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OTT를 많이 찾고 있는 듯 하다"며 "또 영화관을 가기 어려운 상황이되면서 대안 서비스를 찾는 경향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음원 서비스 업체들은 코로나로 타격이 크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달 음원 이용량 400(1위부터 400위까지 이용량 합계)은 1월에 비해 11.7%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0.5% 감소했다. 가온차트는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악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한다.

이는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출퇴근길에 음원을 듣던 이용층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지난달은 윤달로 예년에 비해 영업일수가 하루 더 많고, 신규 음원도 늘었는데 이용량이 감소한 것은 공급자보다 수요자 입장에서 실질적인 소비가 줄어든 탓일 수 있다"며 "재택근무 영향으로 출퇴근 시 음악을 집중 소비하던 방식이 깨져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원 업체들은 할인 이벤트로 이용자 붙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는만큼 우려가 많다.

멜론은 무제한 스트리밍(7천900원), 무제한 스트리밍과 MP3 음원30곡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MP3 30플러스(1만6천원) 상품을 2개월간 5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지니도 7천400원짜리 모바일 전용 스트리밍 요금제를 첫 달에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벅스도 모바일 스트리밍 요금제(6천900원) 페이코로 결제 시 6개월간 5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출퇴근길 이용자 확보를 하지 못하는데다 인기 가수들도 음원 발매 자체를 미루는 상황"이라며 "기존 이용층 이탈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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