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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기업도 '코로나 보릿고개'…"1분기 영향 불가피"


증권사들 단기 실적 하향 조정 …"여파는 제한적일 듯"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팬데믹' 선언까지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IT서비스 기업들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조짐이다. 벌써부터 실적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단기에 그치는 등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 증권사들이 IT서비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려잡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 리스크'로 실적 변동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DB금융투자는 삼성SDS의 1분기 영업이익을 당초 시장 기대치인 2천100억원을 하회하는 1천808억원으로 수정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8.9% 하락한 수치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계약 체결과 신규 프로젝트 집행이 연기되고, 고객사의 IT서비스 예산이 후순위로 밀리는 등 여파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수익성 높은 인텔리전트 팩토리, 클라우드 사업 위주로 영향이 예상돼 1분기 영업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영업이익 9천901억원을 기록, 1조원 돌파를 코앞에 둔 상태다.

다만 그는 "단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뿐 장기적인 펀더멘털까지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번 사태로 재택근무, IT 원격조정 등의 필요성이 커져 클라우드 등 추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IBK투자증권은 롯데정보통신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1천997억원, 영업이익 66억원에서 각각 1천885억원, 58억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인 출입 금지, 재택근무 등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어 매출 둔화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2분기부터 롯데그룹 관계사들과 사업 계약이 확정되고 대규모 수주가 발생하면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일각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에 속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은 이미 원격 개발·운영 역량을 갖춰 코로나19 사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다만 장기화될 경우 개발 프로젝트의 테스트 과정 등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IT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공공 사업의 경우 사업설명회 등 대면이 필요한 입찰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조금 지연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며 "경기부양 측면에서 예산이 확보된 사업은 앞당겨 착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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