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 실언 논란…시민청원까지 등장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SNS로 시민들과 개학을 추가로 늦추는 것이 필요한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정규직 교직원을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지칭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시민청원으로까지 번지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6일 조 교육감 홈페이지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조희연 교육감 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제공]

전날 오후에는 "교육감이 페이스북 게재한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에 대한 해명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16일 자정을 넘어서면서 8800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 교육감이라는 자리에서 학교 현장에 대한 인식을 위와 같이 가지고 계신 것으로 전문 상에서 문맥이 읽히는 바 학교 교육을 담당하는 주체들 사이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대상이 누구인지에 따라 사기 저하가 심각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괜히 한 말씀이 아닌 무엇인가 마음속에 정하고 글을 쓰신 것으로 파악되는 바 교육주체 간의 불필요한 논쟁 및 비난을 막기 위해 해당 글을 작성하신 교육감께서 직접 해명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조 교육감의 답변을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등록 후 30일 동안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조 교육감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학을 한 차례 더 늦추는 것이 필요한지 묻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에는 조 교육감의 주장에 반박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다", "일 안 하는 그룹 설마 교사를 지칭하신 건가요?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힘 빠진다", "교육감님께서 교사들을 보고 있는 시선이 어떤지 잘 알 수 있는 단어 선택이다", "그룹을 나눠서 편가르기 하는 것이냐" 등 비판의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 교육감은 "페이지 댓글에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글로 인해 상처를 받은 선생님들께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모든 교육 공동체 여러분이 애를 쓰고 있는데, 그 와중에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라며 "학교에 계신 교사분들이나 행정실 직원분들이 매일같이 고생하고 계시하는 건 교육감인 저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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