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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 '4월 개학' 가능성…교육부 "3차 연기 필요성 검토"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수도권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정부가 개학을 3차로 연기할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 등도 학교가 감염에 취약하다면서 개학을 추가 연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개학을 4월 초로 2주가량 일괄적으로 추가 연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비롯한 연간 학사일정 전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 [조성우 기자]
유은혜 교육부 장관. [조성우 기자]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는데, 교육부, 질병관리본부와 논의를 하고 있다"며 "학부모가 개학을 준비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해서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점검을 위해 지난 12일 경기 수원시 매탄초등학교를 방문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추가 개학 연기 가능성에 대해 "속단하기 어렵다"면서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판단할 문제다. 오는 23일 개학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전국 학교 개학을 이달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하고, 이후 다시 23일로 2주일 더 미뤘다.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지금 같은 지역사회 감염 추세가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어린 학생들이 종일 붙어서 생활하고 급식을 함께 먹는 학교는 감염병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개학이 연기될 경우 1학기 수업일수 부족과 수능 연기까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급별로 순차적으로 개학을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이 또한 쉽게 결정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학교만이 문제가 아니라 학원 휴원의 명분도 없고 급식을 하는 과정이 사실 많이 염려된다"면서도 "학교급별 순차적 개학 제안이 있기도 하지만 고교만 개학 연기하는 것은 앞서 개학을 하는 경우에 대한 우려들을 비켜갈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가 마련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020학년도 신학기 학사운영 방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3일까지 평일 기준 15일(3주일) 이내로 휴업하는 경우 학교들은 수업일수를 감축하지는 않고 대신에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줄인다.

하지만 3월 30일이나 4월 초로 추가 연기되면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를 10% 범위에서 감축하게 된다. 감축은 학교장 재량이지만 대다수 학교가 수업일수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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