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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박근혜 옥중서신' 원색 비난…"마녀의 옥중주술"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북한 대외 선전매체가 4·15 총선을 앞두고 거대 야당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는 내용의 '옥중 서신'을 내놓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이들 매체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위험한 마녀", "독사, 점쟁이", "광신적 믿음의 포로"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5일 '마녀의 옥중주술과 그 위험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보수 야권의 통합 움직임을 거론하며 "감옥에 갇혀있는 마녀-박근혜의 지령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조성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조성우 기자]

그러면서 "모름지기 이 시각도 감옥 안에 웅크리고 앉아 귀신을 불러 주문을 외우는 점쟁이마냥 하늘이 무너져라고, 초불(촛불)세력이 몽땅 망하라고 저주와 악담을 퍼붓고 있을 것"이라며 "그를 위한 온갖 음모도 꾸미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메아리는 "독사는 마지막 순간에 가장 위험하다고 하였다. 모든 사실들로 미루어보아 지난 시기 '노력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는 기막힌 주장을 거듭하여 세상 사람들을 아연케 하였던 박근혜가 오늘은 '노력하면 우주가 초불(촛불)세력을 벌하고 보수 재집권을 도와준다'는 광신적인 믿음에 꽉 포로되여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 보수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마녀의 주술에 따라 그 추종자들이 지금 입에 거품을 물고 초불정권 전복과 보수의 재집권을 위한 전면 공세에 나서고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다만 전날 공개된 박 전 대통령의 편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옥중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공식적 메시지를 보낸 것은 2017년 3월31일 구속 수감된 이후 처음이다.

A4용지 4쪽 분량의 이 편지는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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