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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속 금통위 D-1, 한은 '가보지 않은 길' 갈까


'금리 인하' 예상 전문가 1%→19%로 크게 높아져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코로나19'로 경제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26일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금리가 25bp(0.25%p) 인하되면 사상 처저치인 1.00%를 기록하는 것이다.

오는 27일 한은은 2월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금융투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들 중 2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은 19%였다.

여전히 동결 예상(81%)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달 인하 전망 비율이 1%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한은은 7월과 10월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당시 같은 조사에서 인하를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30%, 65%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그동안 2월 금리인하 전망에는 선을 긋는 입장이었다.

이 총재는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가 끝난 뒤 "아직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력을 수치화할 수 없으며 금리인하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대구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위기경보가 2009년 신종플루 이후 처음으로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1월 금통위에서 이미 2명의 금통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와의 정책 조합과 성장 둔화 우려에 대응해 2월 금통위에서는 선제적 차원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월 금리인하와 선을 긋는 언급을 했던 이주열 총재 입장에서도 단기간 내 확진자수가 급증해 금리인하의 명분이 되어줄 것"이라며 인하를 전망했다.

올 3월에는 금통위가 개최되지 않고 4월에는 금통위원 4명 교체 및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2월 금리인하가 아니라면 다음 금리인하 시기는 5월로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도 있다.

한편 주요 신흥국들은 선제적 금리인하에 나서는 모습이다.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을 비롯해 멕시코, 러시아, 브라질도 금리 인하로 대응했다.

반면 호주, 뉴질랜드, 영국은 금리를 동결하고 관망하는 모습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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