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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교주, 두 번째 '특별편지'…"전체 신도 명단 제공할 것"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신천지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두 번째 '특별편지'가 공개됐다. 이만희 총회장은 전체 신도 명단을 정부에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천지 전체 교인 수는 약 24만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는 25일 새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만희 총회장의 '특별 편지'를 공지했다.

신천지교회 이만희 총회장. [뉴시스]
신천지교회 이만희 총회장. [뉴시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고생이 많은 줄 안다. 특히 대구교회 성도님들이 많은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프다"라며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되자"고 했다.

앞서 지난 23일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온라인 입장발표를 통해 "신천지 성도는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며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천지는 지난 20일 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의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했지만 전체 신도 명단은 제공하지 않았다. 정부는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전수조사했지만 일부 신도는 연락이 두절된 채 잠적했다.

이에 경찰은 대구지방경찰청 형사 618명을 투입해 전날 오전 9시 기준 대구교회 신도 242명 중 221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제공했다. 신천지가 전국에 있는 '교육생' 명단은 제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측과의 협의를 통해 전국의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라며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즉각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배포, 각 보건소와 지자체 별로 관할 지역에 주소지를 둔 신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그간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 저지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신천지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신천지 측에서 제공한 대구·경북지역 신도 명단 이외에 전체 신도 명단을 계속 요청했다. 이에 신천지 측에서는 △전체 신도명단 제공 △보건당국의 검사 적극 협조 △교육생의 검진 유도 등에 협조하기로 정부 측에 약속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도들과 전체 국민들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위해서는 신천지 측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득했다"라며 "자발적인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한 끝에 전향적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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