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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포비아' 전세계 확산 우려…한국 입국제한 15개국 확대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가 15개국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스라엘은 한국 정부와 협의도 없이 한국인 입국을 전면적으로 금지해, 일각에서는 '코리아 포비아'(한국인 공포증)이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국가별 코로나19 발생 현황(2월 24일 오후 2시 기준). [뉴시스]
국가별 코로나19 발생 현황(2월 24일 오후 2시 기준). [뉴시스]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사모아(미국령) 등 6개국이다. 이 중 이스라엘과 바레인은 지난 22일부터 한국과 태국, 싱카포르 등에 최근 14일 이내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키리바시와 사모아, 사모아(미국령) 등은 코로나19 미발생국에서 14일 이상 자가격리 하고 미감염 의료 확인서 제출을 요구했다. 요르단은 지난 23일부터 한국과 중국, 이란에서 출국해 14일이 경과하지 않고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자가 격리나 입국 절차 강화 등 조치를 시행한 국가는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 등으로 9개국이다.

하루 사이에 마카오와 카타르가 추가됐다. 전날 마카오는 코로나19 감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최근 14일 내에 한국 방문자는 모두 공인체육관 등 별도 지정장소에서 6~8시간 가량 강화된 검역 검사를 시행토록 했다. 이들 국가는 한국 등을 방문한 경우 14일간 자가 격리 및 신고, 의료진 방문 체크, 원격 모니터링 등 강화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자가격리, 입국 절차 강화 등 조치를 취한 국가는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 등 9개국이다.

마카오와 카타르는 하루 전인 23일부터 한국을 방문한 경우 14일 동안 자가격리 및 신고 등을 하도록 조치를 강화했다.

15개국 중 중동지역 국가가 5개국으로 '코리아 포비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우리 정부와 상의 없이 자국에 도착한 한국인을 다시 한국으로 돌려보냈고, 요르단은 한국인 입국 금지 대열에 동참했다.이는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참여했던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 가운데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미 국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한국와 일본에 여행경보 4단계 중 2단계를 발령했다. 이는 한국 여행을 금지하지 않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는 뜻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현재보다 더 악화할 경우 입국 제한, 금지 등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스라엘 측과 긴밀한 협의 하에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적극적인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필요 시 여행객 조기 귀국 등 관련 대책을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따라 10년 만에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각국에 소개하면서 과도한 입국 금지나 제한 조치에 대한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7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602명보다 161명 늘어난 규모다.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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