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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머니회, 광주 검찰 찾은 윤석열에 "5·18 어떻게 생각하나"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어머니들이 광주를 찾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5·18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며 면담을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윤 총장은 20일 오후 2시께 광주고검·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부산지검 방문에 이어 두 번째 지방 순시 일정이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가운데, 청사 정문 앞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그의 행보를 응원하는 보수성향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가운데, 청사 정문 앞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그의 행보를 응원하는 보수성향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뉴시스]

오월 어머니들은 윤 총장이 밖으로 나오자 재차 면담을 요구했고, 윤 총장 일행은 도보 대신 승용차를 이용해 100여m 떨어진 검찰청사로 이동했다.

이들은 '윤 총장은 오월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5·18에 대한 윤 총장의 견해를 계속해서 물었다.

하지만 윤 총장은 별다른 대답없이 승용차에 오르려고 했다. 그러자 오월어머니들은 차량 앞을 가로 막으며 항의했다.

오월 어머니들은 "전두환 형사재판이 지연되고,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없다고 부인하는 재판 과정을 보며 애가 탔다. 정의와 올바른 법 집행을 강조하는 윤 총장이 5·18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물어보러 왔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여성은 "억울하고, 물러가라는 뜻이 아니다. 한 맺힌 40년을 견뎌 온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 한 마디 정도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절규했다.

윤 총장을 태운 차량은 법원과 검찰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법원 정문을 빠져나갔다가 다시 광주고검 청사로 들어갔다.

한편, 이날 오후 1시부터 광주고검·지검 정문 앞에서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윤 총장의 행보를 응원하는 보수성향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두 단체는 한 때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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