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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다음주 기준금리 인하 만지작...'코로나19' 선제적 대응 가능성


31번 환자 슈퍼전파자 부각에 화들짝...예상보다 더 일찍 단행할수도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코로나19(COVID-19)'가 급격히 확산세를 보이면서 국내 경기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음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당초보다 높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2명으로 하루 사이 31명이나 늘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동이 제한되면서 전반적으로 소비 위축이 나타나고 있어, 조만간 내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은은 오는 27일 2월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경기 침체 시 중앙은행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로 금리인하가 꼽히기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이자비용 감소로 늘어난 가계 소비지출이 외국인의 국내 소비 감소를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정 시차를 두고 투자 증가를 불러오는 효과도 있다.

한은은 지난해 이미 기준금리를 두차례 인하한 바 있다. 올해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지더라도 2월은 다소 이르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국내 경기도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개월 연속 반등세를 보이는 등 지난해 말부터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라는 변수가 나타남에 따라 상황의 불확실성은 커졌다. 금통위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 총재는 지난 14일 "아직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력을 수치화할 수 없으며 금리인하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혀 2월 인하 전망에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후 31번 확진자가 발생하고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면서 상황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이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예전보다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도 20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0%p 인하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이슈가 확대되면서 국내경기 부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한 1월 금통위 경기평가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국내 확진자 수도 재차 늘어나면서 경제심리 위축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단기간내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국민 안전과 민생 경제 두 영역 모두에서 선제적인 대응과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경기방어에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예비비 1천49억원을 지출하고, 기획재정부 등 공무원 인력 5천512명을 충원하는 등의 방안이 의결됐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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