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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컬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손숙 “코로나19로 힘들지만 최선 다할 것”


아버지 죽음 앞둔 가족 일상 사실적 묘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서 내달 22일까지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우리는 배우니까 몇 분이 앉아있어도 공연하는 게 맞죠.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가겠습니다.”

손숙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프레스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나름대로 두 달여 동안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코로나19가 쓰나미처럼 덮치는 바람에 걱정이 많다”며 “예매했다가 취소하는 분들도 있고 공연장은 거의 초토화”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문화예술 쪽엔 관심을 안 가지는 것 같더라”며 “굉장히 힘들고 속상하지만 공연을 잘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공연 사진. [신시컴퍼니]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공연 사진. [신시컴퍼니]

작품은 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가족들의 일상을 덤덤하게 묘사한다. 그 안에서 부모·자식 간의 사건과 가족들이 기억하는 지점들을 섬세한 이야기로 풀어나가면서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간암 말기 ‘아버지’역의 신구와 가족을 위해 한평생 희생하는 ‘어머니’ 역의 손숙, ‘아들’ 역의 조달환, ‘며느리’ 역의 서은경, ‘정씨 아저씨’ 역의 최명경이 출연한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공연 사진. [신시컴퍼니]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공연 사진. [신시컴퍼니]

웰 다잉에 대한 질문에는 “극에서 어머니는 아버지가 병원에서 죽는 걸 너무 싫어한다”며 “가족과 함께 마지막을 보내는 것, 고통을 줄여주되 생명을 연장하지 않는 것이 웰 다잉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신구도 “요즘 생명 연장책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지 않나”라며 “그것보다 자연스럽게 마지막을 자기가 살던 곳에서 가족들과 이별하는 게 잘 죽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웰 다잉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공연 사진. [신시컴퍼니]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공연 사진. [신시컴퍼니]

이어 “선생님들과 얘기할 때도 죽음은 늘 곁에 있는 거라는 얘길 많이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 하루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게 기억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연극도 그 내용 중 하나에 포함돼 극 안에서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공연 사진. [신시컴퍼니]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공연 사진. [신시컴퍼니]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지난 14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해 다음달 22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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