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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선화’ ‘푸푸아일랜드’ 등 5개 작품 국내 최대 소극장오페라축제 빛낸다


3월27일~4월12일 25회 공연...공개오디션 통해 선정해 작품성 등 입증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여자는 다 그래’ ‘명랑선화’ ‘버섯피자’ ‘돈파스콸레’ ‘푸푸아일랜드’ 등 5개의 작품이 국내 최대의 소극장 오페라 축제를 빛낸다.

오는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을 뜨겁게 달굴 이번 무대는 고전과 창작 작품의 조화, 서양과 한국 배경의 극적 요소를 모두 담고 있는 융합오페라페스티벌로 펼쳐진다.

5개의 작품 모두 지난해 9월 50여개의 작품이 경합을 벌인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정돼 이미 작품성, 예술성, 대중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자는 다 그래’ ‘명랑선화’ ‘버섯피자’ ‘돈파스콸레’ ‘푸푸아일랜드’ 등 5개의 작품이 국내 최대의 소극장 오페라 축제를 빛낸다.
‘여자는 다 그래’ ‘명랑선화’ ‘버섯피자’ ‘돈파스콸레’ ‘푸푸아일랜드’ 등 5개의 작품이 국내 최대의 소극장 오페라 축제를 빛낸다.

세종·왕경·더뮤즈·경상·라벨라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5개 오페라단의 야심작이 봄날을 수놓는다.

◆ 세종오페라단 ‘여자는 다 그래’...대사부분 한국어로 바꿔 내용 쏙쏙

세종오페라단은 장선희 예술총감독, 김지영 연출, 장은혜 지휘로 모차르트의 ‘여자는 다 그래(코지 판 투테)’를 선보인다. 소프라노 배보람·김현희, 메조소프라노 김주희, 소프라노 장수빈, 바리톤 곽상훈·황규태, 테너 김은국·박준석, 바리톤 이정재, 베이스바리톤 백진호, 소프라노 유정화·홍예원 등이 출연한다.

18세기 나폴리 배경의 원작을 한국으로 옮겨와 지금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담아냈다. 같은 대학교에 다니는 두 커플(피오르딜리지·페란도/도라벨라·굴리엘모)이 함께 여행을 떠나 펜션에 묵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뤘다. 여성들의 이기적인 면모와 적극적인 구애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사랑’이란 단지 가벼운 솜사탕이 아님을 일깨워 준다. 레치타티보(대사 부분)를 한국어 바꾸어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3월 28일(토) 오후 7시30분, 4월 2일(목) 오후 7시30분, 4월 5일(일) 오후 5시, 4월 10일(금) 오후 7시30분 등 네차례 공연한다.

◆ 왕경오페라단 ‘명랑선화’...신라향가 서동요 바탕으로 한 해피엔딩 스토리

왕경오페라단의 ‘명랑선화’는 신문식 예술총감독·정철원 연출이 이끌어가며 대본과 작곡을 맡은 최현석이 직접 지휘봉을 잡는다. 소프라노 이민정·전은혜, 테너 김동녘·이재식, 바리톤 제상철·김종우, 테너 이현·정준영, 소프라노 김수미·최혜영 등이 주역으로 출연한다.

신라향가 ‘서동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했고, 못생긴 궁녀 화선이를 선화공주로 오해하면서 시작되는 코믹 오페라다.

‘선화공주는 못생겼대요’라는 노래가 궁궐까지 퍼지자 진노한 진평왕은 소문을 퍼뜨린 사람을 잡아오라고 명령한다. 그러는 동안 서동은 시장에서 마음씨 착한 어느 처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는데 알고 보니 선화공주였다. 진평왕 역시 평민처럼 다니던 선화를 보고 사랑을 빠진 남자가 백제 왕자 서동임을 알게 된다는 해피엔딩의 줄거리다.

3월 29일(일) 오후 5시, 4월 3일(금) 오후 7시30분, 4월 7일(화) 오후 7시30분, 4월 11일(토) 오후 2시 등 4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 더뮤즈오페라단 ‘버섯피자’...현명한게 인생 살자는 블랙 코미디

더뮤즈오페라단은 20세기 최고의 희극 오페라 대가인 세이무어 바랍의 ‘버섯피자’를 무대에 올린다. 이정은 예술총감독·이경민 음악감독·안주은 연출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소프라노 이정신·우지은, 메조소프라노 신현선·김미소, 테너 송준·최기수, 바리톤 염현준·박건우 등이 주역을 맡는다.

볼룹투아는 첫째 부인과 이혼한 포르마조 백작과 새로 결혼하지만 젊고 매력 있는 스코르피오와 사랑에 빠진다. 버섯피자에 독버섯을 넣어 백작을 독살시키는 계략을 세우는데 백작을 짝사랑하던 하녀 포비아는 이 계획을 엿듣고 백작에게 알려준다.

백작은 스코르피오에게 피자를 대신 먹게 하지만, 아무리 피자를 먹어도 죽지 않는다. 볼룹투아는 피자 대신 와인에 독을 넣었던 것. 백작은 하녀가 자신과 볼룹투아를 이간질시킨 것으로 오해해 포비아를 찔러 죽인다.

와인에 독이 들어있는 걸 모르는 백작은 아내를 의심한 것이 미안했는지, 함께 와인을 들자며 먼저 마시다 죽음을 맞는다. 죽어가는 순간 아내가 배신한 것을 알고 총을 발사하지만, 스코르피오가 대신 맞게 되고, 백작은 스코르피오가 첫 번째 부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스코르피오는 아버지를 죽인 복수로 볼룹투아를 죽이면서 4명 모두 죽음을 맞이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인생은 운명이니 싸우지 말고 현명하게 살자는 블랙 코미디다.

3월 31일(화) 오후 7시30분, 4월 4일(토) 오후 2시, 4월 8일(수) 오후 7시30분, 4월 11일(토) 오후 7시30분 등 총 4회 공연한다.

◆ 경상오페라단 ‘돈파스콸레’...상속재산 노리는 유쾌한 속임수

경상오페라단은 도니제티의 ‘돈파스콸레’를 최강지 예술총감독·이효석 연출·전욱용 지휘로 공연한다. 베이스 이형민, 바리톤 윤오건, 소프라노 이윤지·홍예선·김지현, 바리톤 안세환·강동진, 테너 김래주·신동혁·유영재, 소프라노 김지현 등이 출연한다.

독신 거부인 돈파스콸레는 자신의 유일한 상속자인 조카 에르네스토가 가난한 과부인 노리나와 결혼하려 하자 결사반대를 외치며 재산을 한 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게다가 상속자 명단에서 조카를 빼버리고 본인이 직접 결혼해 아이를 낳아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말라테스타는 이 불쌍한 연인을 돕기 위해 노리나를 자신의 여동생으로 변장시켜 돈파스콸레의 결혼 상대로 소개시킨다. 돈파스콸레는 얌전한 수녀로 변신한 노리나의 모습을 보자 첫눈에 반해 자신의 재산 절반을 주겠다는 약속한다.

돈파스콸레는 속임수에 완전히 속지만 세 사람은 이 모든 것이 연기였다고 고백하고, 돈 파스콸레는 넓은 아량으로 용서하며 둘의 결혼을 허락한다는 유쾌한 오페라다.

4월 1일(수) 오후 7시30분, 4월 4일(토) 오후 7시30분, 4월 9일(목) 오후 7시30분, 4월 12일(일) 오후 5시 등 총 4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 라벨라오페라단 ‘푸푸 아일랜드’...4세 어린이도 볼 수 있는 키즈 오페라

라벨라오페라단의 ‘푸푸 아일랜드’는 어린이의 오감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을 서순정이 편곡하고 공가희가 대본을 쓴 작품으로 4~13세 어린이를 위한 맞춤 오페라다.

이강호 예술총감독·이회수 연출·양진모의 지휘한다. 테너 김지민·원유대, 소프라노 김효주·한은혜·김아름, 바리톤 장성일, 베이스바리톤 양석진, 소프라노 홍선진·여정윤 등이 주역으로 출연한다.

신비한 유니콘들이 모여 살고 있는 푸푸 아일랜드. 어른 유니콘은 구름을 만드는 능력, 어린이 유니콘은 무지개를 만드는 능력이 있는 등 설정 자체가 판타스틱하다.

어린이 유니콘들은 옹기종기 모여 아디나가 읽어주는 ‘사랑의 묘약’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네모리노는 저 멀리서 이를 바라본다.

이때 사기꾼 약장수 둘카마라가 등장해 자신의 약은 만병통치 신비의 명약이라고 소개한다. 네모리노는 둘카마라에게 사랑의 묘약을 사서 먹지만 아무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네모리노는 슬퍼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러자 푸피와 어린이 유니콘들의 활약이 시작된다.

가짜 약에 속은 네모리노는 어떻게 될까. 또 푸피와 어린이 유니콘들은 무슨 일을 만들어낼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오페라는 흥분으로 가득 찬다.

3월 31일(화)부터 4월 10일(금)까지 토·일·월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2시마다 8회에 걸쳐 열린다.

◆ 3월 27일 갈라콘서트...5개 작품 하이라이트 곡 선보여

한국소극장오페라페스티벌은 이들 5개의 공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전인 3월 2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출연작의 대표 아리아와 합창곡을 중심으로 갈라콘서트를 개최해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출연 가수들 역시 이번 무대에 오르는 최고의 성악가들로 그랜드 오페라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최지형 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회 이사장은 “한국소극장오페라페스티벌은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창작 오페라, 한국 초연 외국 오페라, 번안 오페라 등 100여 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120여개의 단체가 페스티벌에 열정적으로 뛰어들었다”면서 “현재 소극장오페라를 관람한 누적 관객은 11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더욱 뜻깊은 공연으로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진행자인 김향란 한국오페라인협회 이사장은 “한국소극장오페라페스티벌은 순수예술을 대중들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작품을 개발하고 신인 예술가를 발굴해 한국 오페라발전에 큰 원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시민들은 물론 특히 오페라인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티켓은 전석 5만원이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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