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게임기 시장, 승자는 누구?

PS5·X박스 시리즈X 정면승부…아마존·구글이 변수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올 가을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를 새롭게 출시하고 시장장악에 나서 어느 업체가 시장을 주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니와 MS는 올연말 성수기에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X박스 시리즈X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소니와 MS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어느 업체가 시장을 장악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소니는 PS5의 하드웨어 성능에 초점을 맞춰 게임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MS는 소니와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전세계에 구축된 애저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시장분석가들은 게임기 판매에서 소니가 브랜드 인지도로 MS를 크게 앞설 것으로 보이지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부문은 MS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니가 차세대 게임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소니]

◆콘솔 게임기 '소니' vs 클라우드 게임 'MS'

미국에 본사를 둔 브랜드 마케팅 전문업체 MBLM이 조사한 2020년 브랜드 선호도에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가 20~30대 연령에서 1위에 선정됐다.

소니 게임기는 1년사이 브랜드 인지도가 8단계나 상승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브랜드가 아마존닷컴이나 타겟, 월트 디즈니, 애플, 유튜브 등보다 앞섰다. 반면 MS의 X박스 게임기는 브랜드 선호도가 9위에 그쳤다.

게임산업은 최근 몇년간 모바일 게임과 e스포츠의 인기로 크게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뉴쥬에 따르면 2022년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과 비디오 게임 매출 비중은 8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e스포츠 시장규모는 지난해 매우 빠르게 성장해 10억달러에 달했다. 마리오 나타렐리 MBLM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소니의 PS 게임기로 즐기는 e스포츠의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e스포츠의 열풍과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의 영향력이 함께 모여 시너지를 창출하여 순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20대와 30대 젊은층중 50% 이상이 플레이스테이션 브랜드에 호감을 보였다. 이런 브랜드 선호도는 최근 출하된 두회사의 최신 게임기 모델의 판매량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2013년에 출시됐던 두회사의 비디오 게임기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출하량은 1억700만대인데 비해 MS의 X박스원의 공급량은 4천600만대에 그쳤다.

소니 PS5와 MS의 X박스 시리즈X의 사양은 이전모델처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나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PS5가 계속해서 MS의 게임기 출하량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MS는 게임기 판매보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프로젝트 X클라우드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경쟁상대로 소니보다 오히려 구글과 아마존에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MS가 급부상중인 클라우드 게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출처=MS]

◆MS의 경쟁상대는 아마존과 구글

최근 MS를 비롯해 구글과 아마존, 애플 등은 새롭게 부상중인 클라우드 게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구글은 스타디아라는 이름으로 가입형 게임 서비스를 내놓았으며 이를 통해 게임시장에 정면으로 진출했다.

반면 아마존은 MS가 애저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다만 아마존은 아직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구글과 아마존은 소니나 MS와 달리 별도로 비디오 게임기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

하지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고성능 게임기없이도 다양한 단말기에서 게임에 접속해 즐길 수 있어 이 시장을 장악한 업체가 게임시장과 클라우드 시장을 동시에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MS가 X박스원과 윈도10 PC 사용자를 지니고 있어 클라우드 게임시장에서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MS는 올해 3가지 플랫폼인 새로운 게임기(X박스 시리즈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프로젝트 X클라우드), 넷플릭스형 게임 서비스(게임패스)로 게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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