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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LTE 초기와 같다"…갤S20 등 5G도 '퀄컴천하'


삼성 갤럭시S20 내수용 퀄컴 채택, 샤오미·오포·모토로라도 5G 예정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TE 초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퀄컴이 5세대 통신(5G) 시장에서도 초기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갤럭시S20'의 내수모델에는 그간 탑재해왔던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AP인 엑시노스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 제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갤럭시S10는 전세계적으로 약 3천600만대가 판매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43%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삼성전자는 그간 내수용과 기타 지역에 삼성 엑시노스 모바일AP를, 북미 등 일부 지역에는 퀄컴 스냅드래곤을 교차 적용해왔으나 올해는 내수용에도 퀄컴칩을 선택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모바일 부사장 겸 총괄은 "삼성전자와의 오랜 협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가장 혁신적인 모바일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스냅드래곤 865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동되는 갤럭시S20 시리즈는 가장 우수한 연결성과 정교한 기능을 제공해 모바일 단말의 기준을 높였다"고 추켜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AP 시장 점유율 추정치에서 퀄컴은 36.4%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A 시리즈를 자체 탑재해온 애플은 23.5%, 화웨이의 하이실리콘은 14.6%, 삼성전자는 12.7%, 미디어텍은 11% 순이다.

하지만 5G 시장에서는 퀄컴이 압도적이다. SA에 따르면 지난해 퀄컴은 87.9%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통신 세대가 교체되는 초기 시장에서는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모바일AP와 함께 통신모뎀이 중요한 한 축을 이룬다. 모바일AP와 통신모뎀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야 할뿐만 아니라 전파를 내외부로 전달할 수 있는 RF 솔루션까지 갖춰져야 한다.

갤럭시S20에 장착된 퀄컴 스냅드래곤 865 모바일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55 통신모뎀과 함께 장착돼 동작한다. 5G 환경에서 최대 7.5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서브-6(Sub-6)뿐만 아니라 초고주파(mmWave)도 대응한다. 5G 비독립모드(NSA)뿐만 아니라 5G 독립모드(SA)도 지원한다. 다이내믹 스펙트럼 쉐어링(DSS)을 통해 LTE에서도 5G 신호를 운용할 수 있다.

'갤럭시S20'을 세계 최초의 반열에 올릴 수 있는 것 또한 이 덕택이다. 이통사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다양하다. 첫 5G 독립모드(SA) 지원, 5G 최대 속도 구현, DSS 최초 상용화 등 여러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샤오미도 최근 퀄컴 스냅드래곤 865를 장착한 '미10'을 공개했다. 뒤 이어 모토로라, 오포, HMD 등도 퀄컴칩을 탑재한 5G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세계적으로 단말의 5G 통신모뎀을 설계하는 곳은 퀄컴과 삼성전자, 화웨이 등으로 많지 않다. 통신모뎀 시장에서 추격전을 벌였던 인텔은 사업을 접은 상태다. 당분간 퀄컴의 독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11년 국내 첫 LTE 상용화 때도 모든 LTE폰에 퀄컴칩이 장착된 바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 LTE'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LG전자 '옵티머스 LTE' 등이 대표적이다. 이듬해인 2012년에도 삼성전자는 3G 모델로는 엑시노스를, LTE 모델은 스냅드래곤을 장착한 '갤럭시S3'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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