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안철수, 당색 주황색 가로채"…국민당 "판단은 국민이 한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끄는 국민당(가칭)이 '당색 가로채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민당 측은 "당색은 특정 당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판단은 국민이 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은혜 민중당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당이 당색으로 주황색을 사용한다고 한다"며 "원내정당인 민중당이 3년째 사용해오고 있는 색임에도 단 한마디의 상의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선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당은 원내 1석(김종훈 의원)을 보유한 진보정당이다.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 [정소희 기자]

이 대변인은 "먼저 대화로 설득해보려고 했다. 어제 이상규 상임대표가 안 위원장에게 관련한 문제로 면담을 제의했다"며 "하지만 안 위원장 측은 '민중당은 주황색이지만 우리는 오렌지색이다. 그런 일로 대표 면담은 불필요하다'며 거절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에도 '오렌지는 주황색'이라고 돼있다"며 "이걸 다르다고 주장하는 안 위원장께 초등학교 미술 수업부터 다시 듣고 오라고 해야 하나 난감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당의 주황색 가로채기는 영세상인이 닦아놓은 상권을 재벌 대기업이 와서 침해하는 것과 같다"며 "소수정당이 가꿔놓은 이미지를 안철수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앗아가 버리다니 대기업 갑질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당은 반박에 나섰다. 장지훈 국민당 창당준비위원회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래, 민주 등 정당의 지향점을 나타내는 단어가 특정 정당의 소유물이 아닌 것처럼 정당의 지향점을 나타내주는 당색도 마찬가지로 특정 당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선택과 판단은 국민 여러분께서 해주실 일"이라고 밝혔다.

장 부대변인은 "당색 가로채기라는게 있다면 녹색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왜 비슷한 당색을 두고 싸우지 않는 것이냐"며 "색깔은 특정 당의 소유가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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