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외국인의 여행수요를 위축시켜 국내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가 과거 2002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수준으로 확산된다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각각 125만명, 165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관광수입도 각각 3조2천억원, 4조6천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먼저 사스 수준일 경우 ▲국내 관광산업 생산유발액 6조1천억원 감소 ▲부가가치유발액 2조8천억원 감소 ▲취업유발인원 5만5천600명 감소 등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도소매·상품중개서비스 2만8천800명, 숙박서비스 1만1천200명, 음식점 및 주점 1만700명 등이다.
메르스 수준일 경우 사태는 더욱 나빠진다. 한경연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메르스 수준으로 확산될 경우 ▲관광산업 생산유발액 8조6천원 감소 ▲부가가치유발액 4조원 감소 ▲취업유발인원 7만8천100명 감소로 내다봤다.
주요 업종별 취업유발인원 감소는 도소매·상품중개서비스 4만500명, 숙박서비스 1만5천800명, 음식점 및 주점 1만5천명 등이다.
한경연 관계자는 "사스, 메르스, 신종코로나 등 이제 국제 전염병은 우리경제를 타격하는 상수가 됐다"며 "관광산업은 외국인관광객의 감소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 중의 하나인 만큼, 견고한 방역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국을 ‘바이러스 청정국가’로 만드는 것이 긴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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