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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개방·규제 완화 기대에…웹보드 게임사 실적↑


NHN·네오위즈 2019년 실적 선방…3월 규제 완화 기대감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애플 앱스토어 개방 및 연휴 효과 등으로 NHN, 네오위즈 등 주요 웹보드 게임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안이 오는 3월 시행을 앞두면서 추가적인 성장 발판이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대표 정우진)은 지난 10일 2019년 연간 매출 1조4천891억원, 영업이익 869억원, 당기순이익 2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8%, 26.7%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기록에 해당한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일 컨퍼런스 콜에서 "웹보드 게임은 지난 분기 추석 연휴 영향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분기 PC부문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모바일 웹보드 게임은 20% 수준의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대표 문지수)는 지난해 연간 매출 2천549억원, 영업이익 326억원, 당기순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 44% 증가했다.

네오위즈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1% 성장한 727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44% 급성장한 42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웹보드 게임은 지난해 iOS 서비스 시작을 통해 이용자 기반이 확장됐으며, 서비스 게임들의 PC와 모바일 통합작업이 마무리돼 기존 이용자들의 활동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며 "향후 확대된 트래픽을 기반으로 마케팅 고도화 작업을 통해 차별화된 웹보드 게임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각종 웹보드 게임들. [사진=애플 앱스토어 캡처]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각종 웹보드 게임들. [사진=애플 앱스토어 캡처]

애플 앱스토어가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물을 유통한 시점은 지난해 8월이다. 애플이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자체등급분류사업자 등급분류기준 협약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웹보드 게임을 비롯한 각종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물이 애플 앱스토어에 유입됐다.

당시 NHN은 구글플레이 등 안드로이드 OS에서만 제공했던 '모바일 한게임 포커', '모바일 한게임 섯다', '모바일 한게임 신맞고'의 iOS 버전을 선보였으며 네오위즈 역시 '피망 뉴맞고', '피망 섯다', '피망 포커:카지노 로얄' 등을 출시했다. 구글플레이에 이어 국내 2위 점유율을 가진 애플 앱스토어에 성인 게임이 허용되자 이를 선점하려는 노력이 이어진 것이다.

시행을 앞둔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도 관심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일손실 10만원 한도, 접속규제 완화를 주 골자로 하는 완화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관련 업계는 해당 완화안이 2월 중순 예정된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승인을 거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이르면 3월중 시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도 규제 완화가 현실화되면 NHN, 네오위즈 등 웹보드 게임사의 수혜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번 완화되는 규제 내용은 '1일 손실한도 10만원' 폐지로 이는 이용자 사용 시간과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인 만큼 규제 완화 시 매출은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며 "네오위즈의 웹보드 게임은 iOS 출시 영향으로 4분기에도 이미 매출 증가했으며 규제 완화효과까지 반영될 경우 2020년 웹보드 게임 매출은 1천303억원(YoY 31.2%)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웹보드 게임 규제는 2014년 2월 첫 시행 시 관련업체 보드 게임 매출의 거의 50%가 감소하는 영향이 있었던 만큼 올해 3월 규제완화 시 상당수준의 매출 증가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일 손실한도 폐지로 게임횟수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입법예고한 게임법 시행령이 규제개혁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새로운 게임법 시행령은 1분기 중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NHN은 게임법 시행령을 준수해 나가면서 PC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베팅 게임 출시를 통해 게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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