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주요 인터넷기업 이른바 'FANG'( 페이스북 ·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 지난해 4분기 구글을 제외하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구글은 매출 성장률이 최근 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기대에 못 미쳤지만 아마존은 연말 시즌 특수 효과를 톡톡히 노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4분기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460억7천500만달러(약 54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470억달러를 밑도는 수준. 검색 광고 등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매출 성장률은 최근 4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06억7천100만달러(약 12조6천억원)를 기록했다.
알파벳의 연 매출은 1천618억달러(약 192조원)로 2018년 대비 18% 증가했고, 순익은 343억달러(약 40조7천억원)로 17% 늘었다.
알파벳은 연간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며 성장 동력 우려를 의식한듯 이번에 유튜브 광고 실적을 처음 공개했다.
유튜브의 지난해 광고 매출은 151억4천900만달러(약 18조원)로 전년 대비 36%나 늘었다. 알파벳 전체 매출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CNN은 "구글의 핵심인 광고 사업이 검색 사업에 대한 규제 속에서 앞으로 의미있는 수익을 낼 지 의문"이라며 "구글의 새로운 공개는 다른 사업 부문의 잠재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 위한 시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같은기간 아마존은 매출 874억4천만달러(약 103조9천억원), 순이익 32억7천만달러(약 3조9천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 순익은 9% 늘어난 규모다.
반면 아마존은 지난 연말 쇼핑 시즌 특수와 하루 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로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마존의 지난해 매출은 2천800억달러(약 332조원)로 2018년 대비 20% , 순익은 110억달러(약 1조3천억원)로 10% 늘었다.
페이스북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210억8천200만달러(약 25조원)를, 순이익도 7% 늘어난 73억4천900만달러(약 8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의 98%를 차지하는 디지털 광고 매출(207억3천600만달러)이 전년보다 25%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
또 페이스북의 연간 매출은 696억달러(약 82조6천억원)로 2018년 대비 27% 증가한 반면 순익은 184억달러(약 21조8천억원)로 16% 줄었다.
넷플릭스의 4분기 실적은 미국 외 지역에서 견인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 늘어난 가입자는 833만명으로 예상치(717만명)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미국 내 유료가입자 수는 이 기간 55만명이 늘어 시장 예상치(58만9천명)에는 못 미쳤다. 넷플릭스의 전체 유료 가입자는 1억6천7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4억7천만달러(약 6조3천억원) 당기 순이익 5억8천700만달러(약 6천8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가 늘었고, 당기 순익은 약 4배가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1억5천달러(약 23조4천억원) 순익은 18억6천만달러(약 2조1천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7% 증가했고, 순익은 53.7% 늘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에 디즈니+, 애플TV+ 등의 서비스가 출시됐지만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 계정 증가세는 미국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아태 지역에서 역대 4분기 중 최대 유료 구독 계정 증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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