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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사실상 침몰…孫 '호남 통합' 성공할까


대안신당·평화당과 통합 논의 속도…과정 난항·파급력 미미 관측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 참패로 본격화한 손학규 대표 거취 논란이 결국 당을 갈기갈기 찢어놓기에 이르렀다.

바른미래당은 최근 유승민계의 새로운보수당 창당, 안철수 전 대표 탈당 등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안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등을 요구하다 손 대표로부터 거부당해 탈당하자 그간 손 대표를 옹호하던 당권파조차 등을 돌리는 형국이다.

손 대표의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이 지난 4일 "이제 한계"라며 탈당한 데 이어 원내대표로서 손 대표와 손발을 맞췄던 김관영 의원도 6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성식 의원도 SNS를 통해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조성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조성우 기자]

잇단 탈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은 17석이 됐다. 이마저도 안철수계 의원들이 당 활동에 일체 참여하지 않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10석 안팎에 불과한 상태다.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를 모두 해임하고 측근 원외 인사들로 재구성하면서 지도체제마저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다.

손 대표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제3지대 통합에 마지막 승부수를 거는 모양새다. 실제 손 대표의 통합 추진 선언에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이 호응하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유승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과 이날 회동할 예정이어서 합의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다만 통합이 성사되더라도 파급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호남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고, 통합 신당의 구심점이 될만한 인물도 없다. 손 대표 측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구성원들이 옛 국민의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도로 국민의당'이라는 비판 역시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통합을 위해 급속도로 진전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확실한 대선주자가 없어서 당의 존재감이 예전만 못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시인했다.

통합 과정에 대해서도 "대개 정당의 통합이라는 게 처음에는 빠른데 나중에 가서 지분이다, 누가 당 대표 된다 여기에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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