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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의 눈물…日 불매 이어 '우한 폐렴'까지 하늘길 비상


티웨이항공, '인천~우한' 노선 취항 연기…우한 폐렴 사태 예의주시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인해 부침을 겪었던 저비용항공사(LCC)가 또다시 시름에 빠졌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단거리 노선 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중국 노선마저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고민이 깊은 곳은 티웨이항공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인천~우한 노선에 처음 취항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논의 끝에 취항을 연기하게 됐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해당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이에 따라 21일을 시작으로 주 2회(화·토)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며 취항 일정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운수권을 받은 이후 1년 안에 일정 기간 운항해야 하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이번 같은 특수 상황은 참작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인천~우한 노선에 처음 취항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논의 끝에 취항을 연기하게 됐다.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인천~우한 노선에 처음 취항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논의 끝에 취항을 연기하게 됐다. [사진=티웨이항공]

인천~우한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 않은 항공사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한 폐렴' 사태가 커질 경우 중국 노선 전반에 대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단거리 노선에 집중하고 있는 LCC의 경우 타격은 더욱 크다.

LCC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이어진다면 우한을 포함해 중국 노선 전체가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다른 지역 노선에 대해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취소하는 고객도 꽤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중국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일본에 이어 홍콩, 중국으로 타격이 이어지면서 단거리 노선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중국 노선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 춘절 기간 동안 확산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우한 폐렴' 사태로 항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항공기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우한 폐렴' 사태로 항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항공기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국적항공사 중 인천~우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의 환불 위약금을 면제하고, 여정 변경 시 재발행 수수료를 1회 면제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에게 감염예방수칙을 안내하고,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여행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기내에서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과 주변 승객에게는 감영 예방 마스크도 제공하고 있다. 우한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매일 살균소독제로 소독하고 있다.

아직까지 운항 중단 및 감편 계획은 없는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계약 위반 등의 소지가 있어 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중단을 결정하긴 힘들다"며 "항공사 측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우한시를 한시적으로 봉쇄하기로 함에 따라 항공사들의 운항도 중단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한 폐렴 관련 통제·비상센터는 대중교통과 지하철, 페리, 도시 간 노선들을 임시 중단했고, 항공편 및 외부로 나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확진자는 571명, 사망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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