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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노사, 임단협 타결 쪽에 무게…불확실성 걷히나


기아차 노조, 17일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새해를 맞은 기아자동차 노사가 최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불확실성이 걷힐 지 주목된다. 노조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만 남았는데, 가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14일 사측과 마련한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해 1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2차 잠정 합의를 통해 추가 합의된 부분은 사내복지기금 10억 원 출연, 휴무 조정(3월 2일 근무→5월 4일 휴무로 조정해 6일간 연휴), 잔업 관련 노사공동TFT 운영 합의 등이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14일 사측과 마련한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해 1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사진=뉴시스]
기아차 노조는 지난 14일 사측과 마련한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해 1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사진=뉴시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에 노사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며 "장기간 이어진 교섭을 마무리하고, 신차의 적기 생산 및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10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기본급 4만 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150%+320만 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포함)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노조 찬반투표에서 56%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8~19일, 24일에 이어 이달 13일에도 부분파업을 벌였다. 생산을 중단했던 분야의 매출액은 약 31조9천122억 원으로 최근 연간 매출의 58.91%에 해당하는 규모다.

파업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타격은 상당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기아차의 생산량은 11만3천869대로 전년 대비 12.7%나 감소했다. 업계 전체 생산 감소분의 85.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또한 같은 기간 업계 전체가 5.4% 감소세를 보였는데, 감소 폭이 월등히 높다.

실적 부진도 불가피하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도매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지만, 국내외 시장 내 할인에 따른 매출원가율 악화와 파업 등의 영향으로 비용 부담이 상반기 대비 심화됐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천138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차 노사가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하고, 노조가 또다시 파업 카드를 꺼낼 경우 지난해 말 출시된 K5 등 신차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사진=조성우 기자]
기아차 노사가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하고, 노조가 또다시 파업 카드를 꺼낼 경우 지난해 말 출시된 K5 등 신차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사진=조성우 기자]

업계에서는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가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차 잠정합의안에 대해서도 조합원 찬성이 44%로 높은 편이었는데, 2차 잠정합의안에 진전된 내용이 담겼으므로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투표 때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지만, 찬성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부결된 바 있어 장담하긴 힘들다"면서도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도 "투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면서도 "찬성이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분위기가 좋아 가결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이날 밤 12시 투표를 종료, 18일 오전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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