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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MEC '박차'…서비스 경쟁 예고


상반기 28㎓ 상용화 맞춰 MEC 확산 본격화 예고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더 빠른 5세대 통신(5G) 서비스를 위한 다중접속엣지컴퓨팅(Multi-access Edge Computing) 기술 확보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EC는 코어 장비의 시그널링과 데이터처리 기능 중 데이터처리만 분리해 서비스가 제공되는 인접 지역에 분산배치하는 기술이다. 기지국이나 교환국사에 구축된 일종의 소규모 데이터센터 역할을 한다. 특정 서비스가 구현되는 장소에 구축되면 데이터 전송구간을 줄여 지연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머신러닝, 산업 장비 자동화, 커넥티드카,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IoT), 증강·가상현실(AR·VR) 등 5G 초저지연 특징을 활용한 서비스 활성화에 필수 기술로 여겨진다. 5G 기반 기업시장(B2B) 공략이 과제인 이통사에는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통 3사의 MEC를 활용한 서비스 상용화 등은 아직 초기 단계. 올해 28㎓ 주파수대역 5G 제공 등에 맞춰 관련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17일 KT(대표 황창규)는 5G 도입 확산과 MEC 솔루션 기술 확보를 위해 세계 첫 글로벌 연합체 '5G 퓨쳐 포럼(5G Future Forum)'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포럼에는 KT를 비롯한 아메리카 모빌(멕시코), 로저스(캐나다), 텔스트라(호주), 버라이즌(미국), 보다폰(영국) 등 6개 통신사가 참여한다.

MEC 상용화에는 기지국이나 교환국에서 트래픽을 처리하는 라우팅 기술, 엣지 인프라 서비스를 통합관리하는 기술, 서비스사업자와 협력하기 위한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MEC 간 상호호환도 필수.

이에 따라 KT는 5G 퓨쳐 포럼을 통해 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 전세계 분산된 5G MEC간 호환성을 제공하는 표준 개발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MEC 단일 스펙을 개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KT는 이미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전국 주요 8개 도시에 5G 모바일 엣지 통신센터 구축을 완료한 상태. 지난해 12월 기업고객(B2B) 전용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첫 선보이기도 했다.

KT는 "이번 연합을 통해 5G 글로벌 호환성을 강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시장 선점을 노린 합종연횡도 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지난 13일 아태 통신사 연합회 '브리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 소속 통신사 5개사와 '글로벌 MEC TF'를 출범시켰다.

5G에서 MEC를 활용하는 사례를 설명한 그림. [출처=SK텔레콤]
5G에서 MEC를 활용하는 사례를 설명한 그림. [출처=SK텔레콤]

이 TF에는 싱텔(싱가포르), 글로브(필리핀), 타이완모바일(대만), HKT(홍콩), PCCW글로벌(홍콩)이 함께한다.

브리지 얼라이언스도 연내 5G 상용화를 준비하는 회원사에게 5G MEC 성과를 공유하고, 각사 역량을 모아 MEC기술·서비스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역시 표준 규격 제정에도 힘쓸 계획이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도 지난해 11월 5G 스탠드얼론(SA) 방식으로 MEC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올해 28㎓ 5G 상용화, MEC 경쟁 본격화 예상

이동통신 3사가 MEC 기술 및 호환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관련 서비스 경쟁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일반인까지 이를 체감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5G MEC 확대에 수 천억원대 투자액이 소요되는 만큼 5G MEC에 특화된 주력 서비스가 나와야 하는 것. 당장은 일부 B2B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통 3사가 28㎓ 주파수대역을 활용한 5G 서비스에 나설 예정인 만큼 확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국내 기업 대상으로 MEC를 결합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기업 내부에 5G MEC를 구축, 스마트팩토리·스마트오피스 등 B2B 서비스 제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전세계적으로 일반소비자 대상 5G MEC를 상용화한 곳은 없다"며, "B2B 영역도 MEC를 적용할 경우 추가적인 설비투자가 발생하는만큼 먼저 고객사 수주가 완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5G 상용화와 함께 IT 엣지 클라우드에 MEC를 적용했다"며, "올 상반기 이통3사 모두 28㎓ 5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MEC를 활용한 서비스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시장과 서비스 보급 상황에 맞춰 MEC 구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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