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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주요 계열사 사명변경 추진…최태원 "現 사명, 딥체인지 어려워"


'이노베이션', '디스커버리'처럼 새 사명에 기업 지향점 담길 듯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그룹 계열사들이 사명변경 작업에 착수했다. 사명에 주요사업이 명시된 SK텔레콤, SK에너지, SK인천종합화학 등을 SK이노베이션, SK디스커버리처럼 회사의 지향점과 가치를 담는 방향으로 바뀔 전망이다. 기존 사명으로는 '완전한 혁신' 딥체인지가 불가능하다는 최태원 회장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13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SK루브리컨츠,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계열사들이 사명 변경 후보군을 공지하고 의견수렴을 진행 중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00차례 동안 진행된 내부 구성원과의 행복토크를 통해 사명변경의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경기 이천포럼에서도 "기업 이름으로 OO에너지, OO화학 등을 쓰게 되면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기 힘들다"며 "과거엔 자랑스러운 이름이었지만 지금은 사회적 가치와 맞지 않을 수 있고, 환경에 피해를 주는 기업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커넥터로 사명 변경이 추진 중이다. 현재 SK텔레콤은 통신 분야 외에 11번가(유통)·ADT캡스(보안)·티브로드(미디어) 등을 자회사로 갖고 있다. 모든 사업부문을 아우르면서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새로운 ICT(정보통신기술)를 표방하는 기업 이미지를 담겠다는 게 사명변경 추진 이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미국 소비자가전쇼)에서 "SK텔레콤 내부적으로는 통신분야 외에 자회사를 모두 포괄하자는 것이고, 외적으로는 ICT 기업간 협력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SK루브리컨츠 등 다른 계열사도 사명변경 작업에 나섰다. 현재 이들 계열사는 사명 변경 후보군을 선별하고 내부 임직원의 의견, 사명 변경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효과 분석 등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다만 날개 모양의 그룹 CI(기업이미지)는 변경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한 관계자는 "직접적인 사업이 명시된 사명 대신에 고객사와 이해관계자 등의 행복을 실현하고 기업의 지향점을 담긴 사명으로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닌 의견수렴조사 등 태핑(tapping) 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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