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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상설전 도입·과천 어린이미술관 강화


윤범모 관장 “올해 전시주제 풍요롭게 다뤄…백남준 ‘다다익선’ 복원”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올해는 다양한 전시나 프로젝트와 함께 주제에 맞는 학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전시주제를 좀 더 풍요롭게 다룹니다. 다소 소홀했던 장르에 대한 전시도 본격화합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서울관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2020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윤 관장은 “덕수궁·서울·과천·청주 각 관별로 공간적·지역적 특성에 따른 전시 차별화 및 유기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관별 핵심기능을 심화·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덕수궁관은 서예·문학 등 영역 확장을 통한 한국 근대미술의 지평 확대를 도모한다. 서울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얼굴이자 동시대 미술의 종합관으로 자리매김한다. 과천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재맥락화 및 건축·디자인에 이르는 미술사 확장과 어린이미술관 강화를 통한 연구중심·가족중심 미술관의 특성을 강화한다. 청주관은 미술관 소장품 생애 주기로서 수장·연구·보존·전시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를 전략으로 삼는다.

2020년 '전시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윤범모 현대미술관장(왼쪽)과 2020 월별 전시계획. [뉴시스, 국립현대미술관]
2020년 '전시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윤범모 현대미술관장(왼쪽)과 2020 월별 전시계획. [뉴시스, 국립현대미술관]

학제 간 연구와 협업에 기반한 전시를 위해 서울에서는 기획전 ‘낯선 전쟁’을 마련한다. 역사·문학·미술사·전쟁사·페미니즘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과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평화와 공존 모색을 위한 사회적 논의의 장으로서 한국전쟁을 호명하고 이를 미술의 언어를 통해 재조명한다.

덕수궁에서는 한국 근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문학과 미술의 관계를 조명하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전을 개최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활용한 전시로 VR·5G 통신·인공지능·몰입형 미디어 등 최첨단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MMCA 융복합 프로젝트 2020’전을 선보인다.

또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을 시작으로 총 5개의 프로그램이 ‘무거운 몸’이라는 대주제로 전시·연극·무용을 넘나드는 ‘다원예술 2020’이 서울에서 열린다.

서예·판화·공예·건축·디자인 등을 주제로 한 전시를 통해 장르의 확장과 균형을 모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첫 서예기획전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가 덕수궁에서 마련된다.

과천에서는 한국 현대판화의 새로운 특성을 조명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미디어로서의 판화’전, 1950~1970년대 한국 현대 공예의 확장과 전개 양상을 살펴보는 ‘한국 공예 지평의 재구성 5070’전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올림픽(1988) 전후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의 건축·디자인을 중심으로 시각 문화 담론을 확장하는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올림픽 이펙트’전도 열린다.

한국 거장의 작품 세계를 연구·조명하는 회고전 및 신작 전시를 통해 한국 중견·신진 작가를 지원한다. 박래현·이승조·이승택의 대규모 회고전이 각각 덕수궁·과천·서울에서 개최된다.

‘올해의 작가상 2020’과 7회째를 맞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이 지속되며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시작된 차세대 예술 창작자 육성 신개념 공모사업 ‘프로젝트 해시태그(#)’ 의 최종 선발 2개 팀의 작업 결과물을 공개한다. 한국미술의 발신지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기획으로는 국내·외 대표 현대미술 소장품을 소개하는 상설전과 소장품전이 새롭게 마련된다.

서울 1전시실은 소장품 특화공간으로 변신한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현대미술 명품들을 소개하는 ‘서울관 상설전 2020+’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또 동시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해외 작가의 작품을 집중 조명해 미술계의 최신 경향을 보여주는 ‘국제미술 기획전’을 서울에서 선보인다.

과천에서는 한국의 역사·사회적 상황에 따른 주요 미술사적 화두와 그것이 등장한 원인과 전개 양상, 성과와 한계를 조명하는 ‘한국근현대미술 지형그리기’가 열린다.

청주에서는 소장품 생애 주기 중 ‘보존·복원’을 이색적으로 소개한 ‘보존과학자 C의 하루’전, 1980~90년대 수집된 해외 조각·회화 소장품을 연구한 ‘88서울올림픽: 미술로 세계를 담다’전을 선보인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 두 번째 전시 ‘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지금, 현재’의 아시아를 다각도에서 읽어내고 각 지역 문화 예술 전문가와 작가들이 협업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여름에는 지난해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투아니아관의 퍼포먼스 작품 ‘해와 바다(마리나)’를 초청한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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