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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현대차·도요타의 청사진…車→'미래도시'로 확장


현대차, 2028년 UAM 상용화 전망…도요타, 내년 '우븐 시티' 착공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은 올해도 '라스베이거스의 모터쇼'라는 별명에 걸맞게 자동차 업체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자율주행부터 친환경차, 커넥티비티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모빌리티가 전시회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도요타는 차량 제조 등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미래 도시'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이달 7일(현지 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미래 도시 구현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전시관에는 이러한 계획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대차는 인간 중심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미래 도시'를 꾸렸다. 이를 위해 '인간 중심의 도시 자문단'을 구성하고, 미래도시가 어떻게 설계되고 제공돼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자문단은 역동적·자아실현적·포용적 도시 구현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도출했다.

현대자동차는 'CES 2020'에서 PAV 콘셉트 'S-A1'을 최초 공개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현대자동차는 'CES 2020'에서 PAV 콘셉트 'S-A1'을 최초 공개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여기서 가장 집중한 부분은 '역동적' 도시 구현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자연스럽게 도시에 활력을 더하는 모빌리티 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한 솔루션으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 UAM과 PBV가 미래 도시 전역에 위치한 Hub와 연결돼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UAM은 하늘길을 활용하기 때문에 교통 체증을 해결해 줄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UAM은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PAV(개인용 비행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아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UAM 상용화 시점을 2028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CES 2020'에서는 PAV 콘셉트 'S-A1'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S-A1'은 우버와 협력을 통해 완성한 것으로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PAV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PBV는 개인화된 도심형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탑승객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본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PBV는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 공간부터 병원, 약국 등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Hub는 UAM과 PBV를 연결해 끊김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PBV 결합에 따라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하기도 한다. 예컨대 병원, 약국 등 의료 서비스 PBV가 결합하면 Hub가 종합병원으로 기능하는 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재 모빌리티 분야에서 투자를 많이 하고, 좋은 파트너사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더 훌륭한 인재들이 들어와 사람들이 편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CES 2020'에서 자율주행 차량 'e-팔레트'를 공개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도요타는 'CES 2020'에서 자율주행 차량 'e-팔레트'를 공개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도요타는 당장 내년에 미래형 프로토타입 도시 '우븐 시티'를 착공할 예정이다. 일본 후지산 인근에 약 70만㎡ 규모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보다 앞서 미래 도시 건설에 나서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현대차는 도심 전역을 연결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내세운 것인데, 도요타는 '테스트베드'를 도시로 확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븐 시티'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는 완전한 커넥티드 에코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초기에 자사 임직원과 가족, 은퇴한 부부, 소매점, 객원 연구자, 업계 파트너 등 2천 명의 인원을 시작으로 향후 수용 인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우븐 시티는 '연구 실험실'로 쓰이게 된다. 도요타는 자율주행,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 홈, AI 등의 기술을 현실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개발하는 데 우븐 시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븐 시티 내 주요 도로는 완전 자율차량과 무공해 차량만 통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 차량 'e-팔레트'가 수송과 화물 배송은 물론 이동형 점포로 사용될 예정이다.

숙소에는 일상생활을 돕는 가정용 로봇과 같은 최신형 휴먼 서포트 기술이 구비된다. 커넥티드 기술을 통해 거주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기본적인 필요사항을 처리해준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건물 대부분은 일본 목재 가구 제조 방식과 로봇 생산 방식을 결합해 세워진다. 수소연료전지로 생성된 전력에 더해 태양광 발전을 위해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토종 식생과 수경재배를 도시 전반의 야외에 조성한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작은 규모라 할지라도 완전한 도시 하나를 기초부터 건설하는 것은 도시 인프라를 위한 디지털 운용체계와 같은 미래 기술의 개발을 위한 매우 특별한 기회"라며 "데이터와 센서를 통해 사람, 건물, 자동차가 모두 서로 연결되고 통신하게 됨으로써 우리는 가상과 현실 양쪽 모두에서 커넥티드 AI 기술을 테스트하고 그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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