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내년도 동결기조 이어갈 듯


올 세차례 인하행진 '끝'…내년 금리, 위원 17명 중 13명 동결 전망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일(현지시간)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 내년에도 현재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이로써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가 마무리됐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1.50~1.75%로 동결했다. 이날 결정은 연준 위원 10명 만장일치로 내려졌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를 보면 내년에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훨씬 우세하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중에 13명이 내년 동결을 전망했고, 4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추가로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통화 정책 입장이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력한 노동 시장 여건, 대칭적인 2% 목표 근처의 인플레이션을 지원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FOMC 성명에 들어갔던 "(이 같은) 결과가 유력하지만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문구는 이번에는 삭제됐다.

연준은 "위원회는 글로벌 전개와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포함해 경제 전망에 관해 입수되는 정보들이 시사하는 바를 계속 지켜보며 FFR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며 경제활동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몇달간 일자리 증가율이 평균적으로 견조했고 실업률도 낮게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2%로 예측했다. 내년 202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 2021년과 2022년 수치는 1.9%와 1.8%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모두 지난 9월 예상치와 동일하다.

올해 실업률은 9월 예상치 3.7%에서 0.1%포인트 낮은 3.6%로 내다봤다. 이어 2020년(3.5%), 2021년(3.6%), 2022년(3.7%) 모두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씩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올리기 전에 지속적이고 상당한 물가상승률을 보고 싶다는게 나의 견해다"라고 말했다고 CNBC·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다만 "이를 일종의 공식적 선제 안내로 삼으려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AP통신은 그가 기준 금리 인상이 조만간 있을 것 같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경제 전망은 여전히 알맞다"며 "고용 시장이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경제에 관해 입수되는 정보가 우리의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현 스탠스가 적절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 10월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당시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를 적절히 유지하겠다며 당분간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시장도 12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었다.

연준은 올해 7월 금리를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첫 금리 인하였다. 이어 9월, 10월에도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려 현 1.50~1.75%로 만들었다.

민병무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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