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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株, 정책 약발 떨어지자 주가 '와르르'


연중 고점 대비 반토막 추락…단기 반등 기대난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수소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정책효과의 약발이 떨어지자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산업 활성화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당분간 반등세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진다이아, 풍국주정, 이엠코리아, 유니크, 대우부품, 엔케이, 뉴로스, 평화홀딩스 등 수소차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는 연중 고점 대비 평균 반토막이 난 상태다.

수소차는 전기차에 이어 대표적인 블루오션 산업으로 평가된다. 다만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중론이다. 따라서 관련주들의 주가는 실체가 모호한 크고 작은 이슈들에 반응하는 소위 테마주로 분류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올해 수소차 보급사업 예산을 지난해 185억원보다 약 7.7배 많은 1천421억원으로 확정했다. 정부의 의지가 확인되며 수소차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연초 수소경제 로드맵을 통해 지난해 1천800대에 그친 수소차 생산량을 2030년까지 180만대로 늘리겠다는 구상까지 발표하며 수소차 산업에 대한 희망이 더욱 커졌다.

이처럼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정부가 나서 수소차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수소차 관련주들의 주가는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수소차 보급사업 관련 정부 예산안이 발표된 시점부터 올해 최고점까지 최저 80%(엔케이), 최고 270%(유니크)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이들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약 150%에 달했다.

이후 모멘텀 부재로 주가는 몇 달간 하향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 6월 외교부가 수소경제를 통한 신사업과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국제 수소에너지 컨퍼런스를 개최하자 단기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컨퍼런스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재료가 나오지 않으며 주가는 또 다시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수소차 관련주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점 대비 최저 33%(대우부품)에서 최대 62%(뉴로스)까지 하락하기에 이르렀다. 이들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50%에 육박한다.

문제는 수소차의 상용화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정부 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하락 추세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소차의 부품 국산화율이 95% 이상이라는 측면에서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도 "글로벌 수소차 시장규모가 내년 기준 1만5천대, 현대차 1만대가 전망되며 수소차를 통한 이익 가시화 시점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주요국들이 수소차 및 인프라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수소차를 전기차의 대체재로 인식하며 전기차 대비 아직 비교열위에 있는 수소차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수소차 산업이 자생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점까지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인프라 확대, 구매 보조금 등 정부 정책 아래 인큐베이트 되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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