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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금융 이용자 41만명…이용금액 7조1천억원


자영업·생산직 40대 이상 남성 주로 이용…60대 이상 고령층·가정주부 비중 증가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지난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한 사람이 41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금액은 7조1천억원으로 추정됐다. 자영업·생산직의 40대 이상 남성이 주로 이용했고, 60대 이상 고령층과 가정주부 등의 이용비중이 증가했다.

9일 금융감독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불법 사금융시장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2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범부처 합동 방안에 따라 사금융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사금융 시장규모, 이용자 특성, 이용 방식 등에 대한 실태를 조사했다.

국민 5천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 결과 이용규모와 이용자수 등은 대체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불법사금융 이용잔액 규모는 7조1천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가계신용의 0.46% 수준이다. 2017년의 경우 이용금액은 6조8천억원으로 0.47%였다.

같은기간 불법사금융 이용자수는 41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성인인구의 1.0%에 해당한다. 장기연체채무자 신용회복 지원 등 포용금융 확대 등으로 인해 2017년 말(51만8천명 대비) 10만8천명 줄었다.

2017년과 유사하게 생활·사업자금이 필요한 월소득 200~300만원, 자영업·생산직의 40대 이상 남성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0대 이상 고령층과 가정주부 등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취약계층의 이용비중이 증가했다.

불법사금융 평균 연이율은 26.1%로 2017년 말 26.7%과 유사했다. 대출금리는 최대 60.0%에 이르는 등 법정최고금리 초과 이용비중이 45%로 전년도(50.3%)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용 경로는 지인 소개로 이용한 경우가 82.5%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광고나 모집인을 통해서는 각각 10.5%, 9.6%로 적었다.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사유는 대출의 신속·편의성(46.0%)과 대출이용 가능성(45.5%) 때문에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태조사가 지닌 한계점을 감안, 신뢰도 향상을 위한 보완책을 마련해 내년 실태조사 시 반영할 계획"이라며 "불법사금융이 근절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형벌 강화 등 제도적 보완 및 엄정한 단속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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