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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화·김지현·이윤숙 ‘절친 하모니’ 뽐낸다...16일 3인 디바 콘서트 개최


러시아·스페인 가곡부터 한국가곡까지 풍성한 레퍼토리 선사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소프라노 정선화·김지현·이윤숙은 ‘절친’이다. 나이가 엇비슷하고 마음이 잘 통해, 노래 고민뿐 아니라 시시콜콜 세상사는 이야기까지 허물없이 털어 놓는다. 모두 대학교(국제신학대학원대학·상명대·협성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어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잘 가르칠까” 자주 의견을 나누는 ‘베프’다.

의리도 대단하다. 한 사람이 음악회 무대에 서면 나머지 두 명은 빠지지 않고 출근도장 찍어 응원해 준다. 이들이 “올해가 가기 전에 힘을 합쳐 콘서트 한번 열자” 의기투합했다. ‘첫눈을 부르는 3디바의 겨울연가’라는 타이틀로 송년음악회를 개최하는 것. 오는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국제아트홀에서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세 사람의 목소리와 스타일을 서로 비교해가며 듣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라노 김지현, 정선화, 이윤숙(왼쪽부터)이 오는 16일 '첫눈을 부르는 3디바의 겨울연가'라는 타이틀로 송년 콘서트를 연다.
소프라노 김지현, 정선화, 이윤숙(왼쪽부터)이 오는 16일 '첫눈을 부르는 3디바의 겨울연가'라는 타이틀로 송년 콘서트를 연다.

먼저 정선화는 러시아 유학파답게 로망스(러시아 가곡)를 선보인다. 노래에 흐르는 정서가 한국가곡과 비슷해 처음 들어도 반가운 정감이 느껴지는 ‘꿈(라흐마니노프 곡)’ ‘나 홀로 길을 가네(사쉬나 곡)’ ‘머나먼 길(포민 곡)’을 부른다.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에 나오는 ‘그래요, 그럼 난 멀리 떠나겠어요(Ebben, n’andro lontana)’도 기대된다.

김지현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삼손>에 나오는 ‘저 빛나는 천사를 보라(Let the Bright Seraphim)’를 연주한다. 이어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아! 거울에 비친 내 아름다운 모습에 웃음이 나오네(Ah! Je ris de me voir si belle en ce miroir)’를 부른다. 일명 ‘보석의 노래(Air des bijoux·Jewel song)’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이 곡은 파우스트가 건넨 보석에 마음을 빼앗긴 마르가레테의 아리아다.

이윤숙은 오브라도르스가 스페인 민요를 응용해 다시 개작한 ‘스페인 고전가곡(Canciones Clásicas Españolas)’을 선사한다. 대중적이면서 예술성도 풍부해 인기를 끌고 있는 ‘사랑으로(Al amor)’ ‘부드러운 머릿결(Del cabello más sutil)’ ‘내 마음은 어찌하여(Corazón, porqué pasáis)’를 부른다. 또 드로르작의 오페라 <루살카>에 흐르는 ‘달에게 부치는 노래(Song to the Moon)’도 들려준다.

2부에서 세 디바는 자신들이 애창하는 한국가곡으로 훈훈한 겨울을 만든다. 정선화는 ‘얼굴(심봉석 시·신귀복 곡)’과 ‘가고파(이은상 시·김동진 곡)’로 애절한 그리움을 표현한다.

김지현은 '님 마중(이명숙 시·한성훈 곡)'에 이어 고려 공민왕와 노국공주의 애정한 러브 스토리를 담고 있는 ‘바람의 길에서(서영순 시·성용원 곡)’를 부른다.

이윤숙은 “사랑이 너무 멀어 올수 없다면 내가 갈게”라는 노랫말이 가슴을 울리는 ‘마중(허림 시·윤학준 곡)’과 해마다 겨울이면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1981년 제1회 MBC 대학가곡제 대상곡 ‘눈(김효근 시·곡)’을 들려준다.

또한 세 사람은 한목소리로 절친 하모니를 수놓는다. 영화 '미션'의 메인 테마곡인 '가브리엘 오보에(Gabriel's Oboe)'에 노랫말을 붙인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가곡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시·최영섭 곡)’에서 찰떡호흡을 자랑한다.

반주는 피아니스트 김범준이 맡아 칼바람을 몰아낼 따뜻한 음악회에 멋진 선율을 보탠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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