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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멤버십 바뀌나…유료 구독형 '눈길'


KT 원픽·SKT 올프라임 등 차별화…기존 멤버십 축소 우려도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모든 가입 고객에게 기본 제공하던 멤버십 혜택에 변화가 일고 있다. 핵심 서비스에 유료 콘텐츠 이용 등 차별 포인트를 더한 유료 모델이 등장한 것.

이 탓에 기존 멤버십 혜택을 줄이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통 업계가 수익성 둔화 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할인혜택을 포함한 멤버십 역시 사실상 마케팅 비용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되기 때문.

유료 멤버십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안착 될 경우 기존 무료 제공되던 멤버십의 개편 등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다만 업계는 기존 멤버십 축소 등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이 '구독형 유료 멤버십' 형태로 자사 가입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KT(대표 황창규)는 지난 9월 2만7천원에 3개월간 가수 강다니엘 관련 콘텐츠와 굿즈, KT멤버십 제휴사 할인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는 'KT멤버십 원픽'을 출시한 바 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도 지난 4일 월 9천900원에 콘텐츠(웨이브/플로)·쇼핑(11번가)·생활혜택을 담은 구독형 멤버십 '올프라임(AllPRIME)'을 내놨다.

LG유플러스도 이 같은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어서 헤택을 강화한 유료 멤버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통사들은 통신서비스 외에 쇼핑, 여행 등 이용시 다양한 할인 등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을 운영해 왔다. 주로 외식, 문화, 쇼핑 분야 업체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경쟁사와의 서비스 차별화로 가입자를 지키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 일환이다.

문제는 멤버십 혜택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만만찮은 상황에서 업계 통신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

실제로 멤버십 혜택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매분기 이통사가 발표하는 '마케팅비용(기기 가입 시 보조금, 광고선전비 등 포함)' 항목으로 집계된다.

이통 가입자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마케팅비용은 지난 3분기 7천878억원에 달했다. 이는 매출 대비 27.1%에 달하는 수준. 2016년 4분기 26%(7천960억원)에 이은 최고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등은 하락했다.

최근 이통사들이 추가 요금을 받는 '구독형 멤버십'을 시작하는 것을 두고 이 같은 비용 증가 추세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이통 3사 멤버십 혜택이 크게 다르지 않아 차별화 효과가 떨어진 것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지난 6월 발표한 이통3사 포인트제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간 미사용으로 소멸되는 멤버십 포인트는 약 4천7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멤버십 타깃을 구매자로 분명하게 정하고, 헤택을 차별화한 구독형 멤버십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구독형 유료 멤버십 출시에도 기존 멤버십 혜택을 줄이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 입장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구독형 멤버십은 일종의 부가서비스 상품의 개념으로도 볼 수 있다"며 "멤버십 혜택을 고객에게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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