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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금호, '아시아나 인수' 줄다리기 팽팽…왜


이달 12일 주식매매계약 체결 예정…손해배상한도 이견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양측이 손해배상한도 등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면서 최종 협상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현산 컨소시엄은 오는 12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하면서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앞서 예비실사에만 7주가량을 소요한 만큼 본실사는 생략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현산 컨소시엄은 12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다. [사진=이현석 기자]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현산 컨소시엄은 12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다. [사진=이현석 기자]

우선 본협상에서 가격조정한도는 5%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금호 측이 인수후보에 3%를 통보했지만, 현산 컨소시엄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다.

문제는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한도다. 현산 컨소시엄은 기내식 사건 등 향후 여파를 감안해 특별손해배상한도를 10%로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금호 측은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아시아나의 과거 기내식 공급 문제와 관련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전현직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 현산 컨소시엄 측은 추후 부당행위 혐의가 확정돼 과징금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박삼구 전 회장이 금호산업을 재인수할 때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터미널을 지주사로 낮은 가격에 넘겼다는 의혹도 손해배상한도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견이 생겼던 구주 가격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에서는 현산 컨소시엄 측 뜻대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 측은 구주 가격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4천억 원대를 요구했지만, 현산 측은 3천200억 원가량을 제시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천868만8천63주(지분율 31.0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천868만8천63주(지분율 31.0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SPA 체결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최근 현산 컨소시엄 측은 금호 측에 협상에 적극 나서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다만 올해를 넘기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 안에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매각 주도권은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넘어가게 된다. 금호 측은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계속해서 잡음이 들리고는 있지만, 연내 매각은 당연한 수순이다"면서 "잘 진행되고 있다가 막판에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애초 목표대로 연내 매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천868만8천63주(지분율 31.0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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