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변신은 무죄…건설업계, 외관 차별화로 '승부수'

커튼월룩, 문주 디자인 등 단지 외관에 공 들이는 건설사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외관 특화가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더 나은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의 외관 경쟁도 치열해지는 것이다. 단지의 외관이 화려할 경우 멀리에서도 눈에 띄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아지고,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추후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순위 청약을 받은 광주광역시 '무등산자이&어울림'은 1천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6천524건이 접수돼 평균 40.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광역시 역대 최다 청약통장이 몰린 이 단지는 지역에서 보기 드문 커튼월룩을 도입해 외관에 차별화를 둬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같은 달 서울에서 분양한 '르엘 대치'의 경우도 커튼월룩을 적용했다. 또 아파트동 위쪽에 경관 조명을 달고 아파트 입구의 문주를 곡선형으로 설계해 단지 외관을 차별화했다. 단지는 1순위 평균 212.1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단지 외관에 공을 들이는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외관 특화설계로는 '커튼월룩'이 있다. 커튼월이란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벽돌로 마감되는 외장재와 달리 유리나 금속재 판넬 등의 자재로 외벽을 마감한 공법을 말한다. 현대적이고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며 주로 초고층 단지에 적용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 반면, 벽면 전체가 유리나 금속으로 마감돼 겨울철 난방비 손실이 크고 관리비 부담이 있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방식이 커튼월룩이다. 기존 아파트 건축공법과 동일하지만 외벽의 페인트 부분이 유리로 마감돼 창문을 열 수 있고, 냉·난방 효율이 높아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이밖에도 많은 단지들이 외벽에 디자인을 입히거나 단지의 입구인 문주에 특화설계를 적용하는 등 차별화를 더하고 있다.

이러한 외관 특화 아파트의 상징성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 용산구 '래미안 첼리투스(2015년 7월 입주)' 전용면적 124㎡의 매매가 시세는 지난달 30억5천만원으로 올해 1월 27억원 대비 약 3억5천만원 올랐다. 부산광역시 남구 'W아파트(2018년 3월 입주)' 전용면적 144㎡의 매매가 시세는 지난달 13억원으로 올해 1월 11억7천만원 대비 약 1억3천만원 올랐다. 두 단지 모두 외관 특화설계를 적용한 지역 대표 단지다.

새 아파트에는 높은 웃돈이 붙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과천시 '과천 위버필드(2018년 3월 분양)' 전용면적 84㎡의 입주권은 올해 10월 15억9천643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10억7천680만원 대비 약 5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단지는 입면에 커튼월룩을 적용했다. 또 부산광역시 수영구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5블록(2017년 7월 분양)'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올해 11월 6억77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4천380만원 대비 약 1억6천만원 이상 올랐다. 단지는 전층 오픈 발코니를 엇배치하고 측면부에 커튼월을 적용했다.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이러한 가운데 올해에도 외관에 차별화를 둔 아파트들이 공급돼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주거복합단지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아파트 450세대, 오피스텔 352실 등 802세대로 조성된다. 49층으로 이뤄져 조망이 우수하고, 단지 외관에는 기존 커튼월의 단점을 보완한 커튼월 룩이 적용돼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예정이다. 롯데건설만의 새로운 주거공간 '아지트(AZIT)'가 적용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도 기대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약사동 일원에서 약사촉진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87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66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외관에 최근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롯데캐슬 3.0 특화 디자인'을 강원지역 최초로 적용한다.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일조권을 극대화했으며, 층간 소음 저감 설계도 반영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이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일원에서 주안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2개동, 전용면적 39~93㎡ 2천958세대 규모로 이 중 1천915세대를 일반에 공급한다. 40층 높이의 스카이라인이 한층 돋보일 수 있도록 웅장하고 화려한 외관디자인이 적용되며 남측향 위주 배치로 채광성을 높였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