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손보협회장 취임 2주년…성과와 향후 과제는?


소통의 리더십으로 손보업계 견인…車·실손보험 손해율 개선은 과제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취임한 지 약 2년이 지났다. 임기 반환점을 넘은 현재 그는 소통의 리더십으로 손보업계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기 1년을 남기고 있는 김 회장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짚어봤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 연수실에 모인 17개 손보사 사장들은 업계 스스로 기존의 관행과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소비자 신뢰회복과 중장기 리스크 관리강화, 상생·협력 등 ‘가치 경영’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손보사 사장들의 ‘자율결의’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김 회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사진=손해보험협회]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11월 취임 당시 28년만에 장관급 관료 출신 협회장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제1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 재무부 경제협력국 과장,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등을 거친 뒤 지난 2007년 금융감독원장까지 역임했다.

김 회장은 손보협회장 취임사를 통해 소비자 보호와 신뢰증진에 매진할 것이며, 손보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손해보험 위험관리 역량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소비자 보호와 신뢰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만큼 취임과 동시에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보험사와 보험대리점(GA)에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고, 또 어려운 보험용어와 약관 정비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과실비율 인터넷 상담소를 개설했고, 지난 2월부터는 손보협회에 ‘손해보험 상담센터’(통합서비스센터)를 확대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비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7월 장기·자동차보험 보험사기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산하 부서를 개편하고 전담팀을 개설했다. 손보협회가 조직개편에 나선 것은 김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조직개편에서 손보협회는 기획관리본부, 손보1본부, 손보2본부, 소비자서비스본부 등 4개 본부로 구성됐다. 이중 손보1본부는 장기보험부를 신설을 통해 보상제도팀이 신설됐고, 손보2본부는 보험사기조사팀을 1·2팀으로 확대됐다. 1팀은 자동차보험, 2팀은 장기보험 보험사기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김 회장은 풍부한 국제금융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IFRS 글로벌 협의체’를 이끌며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시기를 오는 2021년에서 2022년으로 1년 연기하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2023년 도입으로 미루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아직까지 국내 보험업계가 이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까지다. 남은 임기동안의 과제는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 급등으로 인한 손보사들의 수익 급감 해결이다.

지난 3분기 9개 주요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5천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나 감소했다. 이는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적정손해율을 훌쩍넘은 90%에 육박한 탓이다. 손해율이 오르면 보험사는 보험료를 인상하면 되지만, 이미 자동차보험은 올해 두 차례나 인상한데다 실손보험료 인상도 당국의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지난 2년간 소비자 보호와 보험사 간의 상생·협력을 이끌어 내며 소통의 리더십으로 손보업계를 이끌고 있다"며 "하지만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악화로 인한 손보사들의 실적 부진은 남은 임기동안 그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영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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