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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百면세점, 영역 확장 본격화…두타免 임차 완료


619억에 자산 양수도 등 협약 체결…"직원 고용 안정 위해 최우선 협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영역 확장에 나선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최근 면세사업 철수를 선언한 두산과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계약을 완료했다. 이 사업장을 기반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임찰에 참여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현대백화점면세점과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직원 고용안정, 자산 양수도 등 상호 협력 방안이 담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두산은 두타면세점 매장을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에 참여할 예정인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임대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에 지급해야 하는 금액은 618억6천500만 원으로, 취득예정일은 내년 2월28일이다. 부동산 임대차 계약으로 연간 100억 원을 지불하는 것이 계약 조건으로, 향후 시내면세점 운영 특허신청 결과에 따라 취득여부는 변동될 수 있다.

또 두산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타면세점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상호 협력하고, 현재 두타면세점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과 유형자산도 양수도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사업장을 취득하고 운영하고자 한다"며 "두타면세점을 입지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타면세점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두타면세점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앞서 두산은 지난 10월 29일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의 어려움을 이유로 두타면세점 특허권 반납을 결정한 바 있다. 사업권을 획득한 지 4년 만이다.

두산은 두타면세점 개장 후 연 매출 7천억 원까지 끌어올렸지만 중국인 관광객 감소,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두타면세점 매출은 2016년 1천110억 원, 2017년 4천436억 원, 지난해 6천817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천5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에 그쳤다. 같은 시기에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올 상반기에만 1조1천653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수치다.

또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빅3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단일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에선 두타면세점의 누적 적자가 630억 원 가량인 것으로 관측했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 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특허권을 반납키로 최종 결정했다"며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신규 특허 심사 일정에 맞춰 지속적으로 협약 이행에 대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면세점 사업 불확실성을 낮추고 빠른 흑자 전환에 속도를 좀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14일 마감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입찰에 참여할 예정으로, 면세점 빅3인 롯데·신라·신세계가 불참의사를 내비치면서 사실상 사업권은 확정된 상태다.

현재 삼성동 무역센터점에서 단일점포로 운영되고 있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적자가 쌓이면서 백화점 실적에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6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다. 3분기 면세부문 영업손실은 1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은 80.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사업은 몸집을 키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구매 협상력을 늘려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두타면세점 자리로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하면 기존보다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고 교섭력도 끌어올릴 수 있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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