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첨단 기술 총망라…하반기에 달린다


제네시스의 첫 SUV 'GV80', 이달 28일 출시 예정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 'GV80'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사양이 어느 정도 공개됐다. 현대차는 최신 기술로 중무장한 GV80을 통해 제네시스의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전략이다.

1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8일 제네시스 GV80을 출시할 예정이다. GV80은 제네시스가 2015년 브랜드 출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SUV 모델이다.

제네시스에 GV80은 중요한 모델이다. GV80 출시로 라인업 확장과 고급 브랜드 입지 강화, 판매 확대 등을 꾀하고 있어서다. 특히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 모델 GV70을 내년에 출시하는 만큼 GV80의 안착이 중요하다.

제네시스는 2021년까지 세단 3종과 SUV 3종 등 총 6종의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엔트리 세단 'G70', 대형 세단 'G80', 플래그십 세단 'G90' 등 세단 라인업을 완성한 상태에 SUV 라인업을 추가해야 한다.

현대차는 오는 28일 제네시스 GV80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GV80에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이를 제네시스 차종에 최초 적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6세대로 커넥티드 카 서비스 구현에 최적화된 현대차그룹 독자 차량용 운영체제(OS)인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차량 내 결제 시스템, 필기인식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신기술이 적용된다.

AR 내비게이션은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띄워 주행경로를 그래픽으로 표시해주는 기술이다. 실제 주행 영상 위에 가상의 주행라인을 입혀 도로 인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의 경우 국내 최초로 적용되는 기술이다. 제휴 주유소나 주차장에 차량이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결제 안내창이 표시되고, 이를 터치하기만 하면 결제부터 제휴 멤버십 사용, 적립 등이 한 번에 이뤄진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러닝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AI가 평소 운전자 주행 패턴을 학습해 스스로 차량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또한 자동차선변경 기능이 탑재된 'HDA2'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면 차량이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알아서 차선을 변경해주는 기술로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2(부분자율주행)를 넘어 레벨3(조건부자율주행)에 가까운 수준이다.

GV80은 3.0 디젤과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가솔린 등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우선 3.0 디젤을 먼저 출시하고, 내년 1분기 중 가솔린 엔진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가격은 6천만~8천만 원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GV80에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현대차그룹]

내년 GV80의 글로벌 판매량은 4만5천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균판매가격(ASP) 6천300만 원을 기준으로 연간 거둬들이는 매출액은 2조8천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현대차의 자동차 부문 매출액 3.4%, 연결 매출액 2.6% 수준이다.

이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체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체 판매 대수는 지난해 8만5천 대에서 올해 8만4천 대로 정체됐다가 GV80 출시와 내년 신형 G80이 가세할 경우 2020년 13만9천 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2021년에는 17만3천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GV80을 앞세울 경우 그동안 부진했던 유럽 시장 공략도 수월할 것으로 봤다. 송 연구원은 "유럽은 현재 제네시스 브랜드의 연간 판매가 100대 미만으로 의미가 없는 시장이지만, 최근 제네시스는 유럽 법인을 신설했다"며 "세단은 다임러·BMW·아우디 위주의 시장이지만, SUV는 상대적으로 초기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민지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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