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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공격 앞으로…K7·셀토스·모하비 신차공세


연말 'K5', 내년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 등 신차 줄줄이 출시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10월 한 달 간 내수 판매에서 완성차 5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성장세는 지난 3분기부터 시작됐는데, 이는 신차가 차례로 출시된 영향이다. 기아차는 올 12월 'K5'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또 줄줄이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 판매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간 내수 판매에서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인 곳은 완성차 5사 가운데 기아차가 유일했다. 기아차가 홀로 2.3%의 증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은 각각 2.1%, 4.7%, 20.2%, 22.7%의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출은 완성차 5사 모두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완성차업계가 동반 부진한 가운데 기아차가 이처럼 내수에서 홀로 돋보인 것은 지난 한 달만은 아니었다. 특히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맏형 격인 현대차와 비교해서도 기아차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기아차는 지난 9월 내수에서는 전년동월대비 17.3%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8월 1.9% 감소, 7월 0.2% 증가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는 내수에서 전년동월대비 9월 4.5%, 8월 9.7%, 7월 0.1% 각각 감소세를 이어왔다.

그 결과 기아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48.5%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는 올 3분기 전년동기대비 31.0% 증가한 영업이익을 냈다.

기아차의 이러한 성장세는 '신차효과'가 컸다. 3분기부터 신규 하이클래스 소형SUV '셀토스'뿐 아니라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등 주요 신차가 내수에서 상반기까지의 판매 감소폭을 크게 만회한 영향이다.

특히 'K7'은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7'은 지난 6월 2세대 'K7'의 상품성 개선 'K7 프리미어'가 출시되면서 첫 달 4천284대를 시작으로 7월 8천173대, 8월 6천691대, 9월 6천176대, 10월 6천518대 등 기아차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7월 판매는 지난 2009년 11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사상 최대 월 판매실적이다.

지난 7월 출시한 신형 소형SUV '셀토스'도 기아차 실적을 견인한 주인공이다. 7월 3천335대, 8월 6천109대, 9월 6천109대, 10월 5천511대 판매를 이어갔다. '셀토스'는 출시 달을 제외하고 8·9·10월 모두 기아차의 RV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이름을 올렸고, 전체 소형SUV 시장에서 세 달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모하비'도 힘을 보탰다. 9월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한 '모하비 더 마스터'덕에 '모하비'는 19개월 만에 1천대 판매를 돌파했다. 하지만 10월 2천283대, 9월 1천754대, 8월 434대, 7월 322대 판매로 전체적으로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다.

이 외 기아차의 꾸준한 판매를 이끌고 있는 효자 모델들이 있다. 승용 부문 '모닝'과 RV 부문 '카니발'과 '쏘렌토'다.

'모닝'은 10월 4천257대, 9월 4천333대, 8월 4천37대, 7월 4천622대 등 꾸준하게 내수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카니발'은 10월 4천835대, 9월 3천854대, 8월 4천780대, 7월 5천518대 판매를, '쏘렌토'는 10월 4천581대, 9월 3천743대, 8월 3천476대, 7월 3천166대 판매를 보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K7', '셀토스', '모하비' 등 최근 출시한 차량들이 모두 고객들에게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기아차 판매실적 강화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며 "'모닝', '카니발', '쏘렌토' 도 모두 해당 세그먼트에서 계속 인기 있어 왔던 모델들인데 그만큼 상품성을 좋게 생각해줘서 꾸준하게 판매가 이어지고 있지 않나 보고있다"고 말했다.

올 12월 출시하는 기아차 3세대 'K5'. [사진=기아자동차]
올 12월 출시하는 기아차 3세대 'K5'.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의 신차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12월에는 디자인과 성능, 사양 등 모든 면에서 혁신적으로 진화한 'K5'가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앞서 지난 10월 진행한 '2019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세대 'K5'의 목표 판매량을 연간 6만 대 이상으로 잡기도 했다. 기아차는 'K5'가 올해 연말과 내년 연 초까지 기아차의 판매 모멘텀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0년 이후에도 신차 출시가 줄줄이 계획돼 있어 기아차의 판매 호조는 올 4분기를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에는 기아차의 꾸준한 판매를 이끌어 가고 있는 효자 모델인 '쏘렌토', '카니발' 등의 신차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대형과 소형으로 SUV 라인업을 확대함에 따라 차량 포트폴리오와 구조적 마진율이 이전 대비 상당 부분 개선됐다"며 "'모하비 더 마스터'의 사전계약 대수가 7천 대에 달해 4분기에도 월 1천500대 이상의 출고 대수를 기대할 수 있어 올해 4분기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3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신차 출시에 따른 실적개선 영향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올해 4분기에는 'K5' 신차 출시, 2020년부터는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순으로 SUV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어 이에 따라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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