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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수주 스퍼트 올리는 조선업계, 목표치 달성할까


수주목표 달성률, 삼성重 69%·대우조선 60%·현대重 48% 순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막판 수주활동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통해 올해 수주목표액을 최대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글로벌 발주가 줄어들어 목표치를 채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 조선사들이 잇따라 수주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들 3사는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33척, 약 6조9천억원어치 일감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건조한 선박 모습 [사진=각사]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건조한 선박 모습 [사진=각사]

현대중공업은 최근 방위사업청과 총 6천766억원 규모의 '광개토-III Batch-II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해군본부와는 준항공모함인 '대형수송함-II(LPX-II) 개념설계 기술지원 연구용역' 사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9천39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신규 수주했다. 또 최근 방위사업청과 3톤급 잠수함 장보고-III 2차사업 선도함의 설계 및 건조사업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1조1130억원 규모다. 이어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2척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로부터 17만4천㎥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달 초에는 단숨에 1조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수주 낭보를 이어갔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전세계 수주잔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들이 이어지면서 기대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카타르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사업을 추진하며 최소 40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한다. 미국 에너지업체 아나다코 역시 모잠비크 LNG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15척 안팎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전망이다.

다만 발주가 기대치만큼 높지 않은 데다 3분기도 이미 지난 시점인 만큼 조선 3사 모두 올해 목표치 달성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 78억달러 대비 69%에 해당하는 규모인 54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채웠다.

대우조선해양은 50억3천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 83억7000만달러의 약 60%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까지 77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159억달러)의 48%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올해 말, 아니면 내년으로 넘어갈 것 같다"며 "국내 조선업계는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을 중심으로 수주에 많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발주가 예상보다 늘지 않아 목표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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