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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조국 사퇴에 대해 “꿈같은 희망이 됐다”


14일 사퇴 직후 청와대 수보회의…“그러나 헛된 꿈은 끝나지 않았다”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3시30분 청와대에서 조국 법무장관 사태 직후 수석·보좌관회의를 개최하고 먼저 국민들에게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결코 헛된 꿈으로 끝나지는 않았다”고 전제하고 “검찰 개혁에 대한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는 자세는 많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검찰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검찰 개혁의 큰 동력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김외숙 인사수석, 주영훈 경호처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1차장, 김현종 2차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김외숙 인사수석, 주영훈 경호처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1차장, 김현종 2차장. [뉴시스]

문 대통령은 조국 법무장관의 검찰 개혁 발표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검찰 개혁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조국 법무부 장관이 발표한 검찰개혁 방안은 역대 정부에서 오랜 세월 요구되어 왔지만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검찰 개혁의 큰 발걸음을 떼는 일”이라며 “국회의 입법과제까지 이뤄지면 이것으로 검찰개혁의 기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 방안의 결정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검찰이 개혁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개혁의 주체가 된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검찰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세를 유지해 나갈 때 검찰 개혁은 보다 실효성이 생길 뿐 아니라 앞으로도 검찰 개혁이 중단 없이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한 수사관행 인권보호 수사, 모든 검사들에 대한 공평한 인사, 검찰 내부 잘못에 대한 강력한 자기 정화, 조직이 아니라 국민을 중심에 놓는 검찰 문화의 확립, 전관예우에 의한 특권의 폐지 등은 검찰 스스로 개혁 의지를 가져야만 제대로 된 개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법무부는 오늘 발표한 검찰개혁 과제에 대해 이달 안으로 규정의 제정이나 개정, 필요한 경우 국무회의 의결까지 마쳐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우리 사회는 큰 진통을 겪었다.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다시 한 번 사과하고 “그런 가운데에서도 의미가 있었던 것은 검찰 개혁과 공정의 가치,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는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 목표이며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며 “정부는 그 두 가치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고 부족한 점을 살펴가면서 끝까지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언론 스스로 그 절박함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신뢰받는 언론을 위해 자기 개혁을 위해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해 언론의 자기 개혁에 대해서도 주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광장에서 국민들이 보여주신 민주적 역량과 참여 에너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제는 그 역량과 에너지가 통합과 민생 경제로 모일 수 있도록 마음들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저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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