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우수성 알린다"…유통街, '한글 마케팅' 봇물

573돌 한글날 맞아 한정판·이벤트 선봬…'애국 마케팅'도 강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9일 한글날을 맞아 유통업계가 다양한 '한글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로 한글날이 573돌을 맞는 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까지 맞물리자, 몇몇 업체들은 한글의 미적 요소와 태극기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애국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메로나체 [사진=빙그레]

이날 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은 한글날을 맞아 무료 서체를 배포했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메로나의 제품 로고 디자인을 소재로 개발된 새로운 한글 글꼴 '빙그레 메로나체'를 선보였다. 메로나체는 메로나 아이스크림의 네모난 형태와 산뜻한 맛을 글꼴로 표현한 것이 특징으로, 빙그레 서체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빙그레는 글꼴 개발을 위한 비용을 부담하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의 자문을 받아 윤디자인그룹이 디자인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한글날을 맞아 새로운 무료 서체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를 공개했다. 서울 을지로라는 공간의 느낌을 서체에 담아냈으며, 을지로 간판 장인들이 함석판이나 나무판 등에 붓으로 쓴 글씨를 재해석해 만들었다. 이 서체는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TBJ 쇼핑백 [사진=한세엠케이]

패션업체들은 한글날을 기념해 태극문양을 적용한 여러 아이템을 선보였다. 캐주얼 브랜드 TBJ는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글 디자인을 활용한 뱃지와 쇼핑백을 선물로 제공한다. 뱃지와 쇼핑백에는 한글 자음과 태극문양이 사용됐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울트라부스트 한글'을 국내 한정판으로 발매했다. 이 제품은 울트라부스트 모델 최초로 한글이 디자인된 제품으로, 흰색 바디에 신발의 텅(혀) 부분에는 태극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포인트로 적용돼 한국의 미가 표현됐다. 특히 힐 탭과 안창 부분에 새겨진 뉴트로 감성의 '울트라부스트' 한글 타이포그래피는 훈민정음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의 고전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기능성 베개 브랜드 '가누다'는 한글날을 기념해 태극기 게양 캠페인을 진행한다. SNS에 한글날 태극기 게양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 '가누다 ,가누다베개, 태극기를가누다'를 달면 추첨을 통해 가누다 싱글세트, 영화 예매권을 증정한다.

잡화 브랜드 O.S.T는 한글날을 기념해 '언제나 기억해' 무궁화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한정판은 '역사를 바꾼 우리의 용기, 우리의 꽃, 한글과 무궁화로 건네는 기억'을 주제로 무궁화가 그려진 카드·열쇠지갑 등 총 4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뷰티 브랜드들도 '한글 마케팅'에 동참했다. 투쿨포스쿨은 한글날을 기념해 선보인 한정판 '바이로댕 쉐딩 마스터 한글날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트클래스 바이로댕 쉐딩'과 미니 사이즈의 전용 브러쉬로 구성됐으며, '뉴트로' 감성을 담은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옛스러운 디자인에 브랜드와 제품명을 모두 복고풍 글씨체의 한글로 표기해 한글날의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아이소이는 한글날 출시된 '순수라인'의 출시 9주년을 맞아 올해 한글날에 패키지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한글 표기가 눈에 띄는 '순수라인'은 스킨, 로션, 썬크림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31일까지 새로운 패키지로 출시된 8종을 대상으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주류 업체들도 한글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펼쳐 주목받고 있다. 롯데주류는 한글날을 앞두고 베트남 후에시에서 한국문화 알리기 행사를 펼쳤다. 지난 5일 사단법인 비비비코리아를 통해 롯데주류가 후원하고 '후에 세종학당' 주관으로 베트남 전국 12개 세종학당 학생과 함께 한국어 글짓기 대회, 케이팝 경연대회, 한-베 문화 퀴즈, 캘리그라피 체험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또 롯데주류는 캘리그라피로 한국 전통 부채를 디자인해보는 전통문화 체험, 한-베 문화 퀴즈 등도 함께 진행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한글날을 기념해 '몬테스 알파 한글 와인'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와이너리로 꼽히는 칠레의 몬테스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몬테스 알파 와인'은 이번에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쇼비뇽'을 영문이 아닌 한글로 표기해 3천 병 한정으로 출시했다. 몬테스 알파가 해당 국가 언어로 기획한 이색 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글날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들도 펼쳐진다. 설빙은 오는 10일까지 올바른 맞춤법을 찾는 한글날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외래어, 신조어와 함께 각종 변형 한글이 넘쳐나는 사회적 분위기를 인지하고 한글의 소중함과 가치를 상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한글날 이벤트는 기간 내 설빙 공식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설빙 대학생 모델 4인방의 대화 게시물 '좋아요'를 누른 후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한 인물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더불어 신메뉴 '로투스 비스코프 설빙' 맛있게 먹는 법을 친구에게 알리면 응모가 완료된다.

위메프는 한글날을 맞아 '한글사랑 나라사랑'을 주제로 1010특가를 열고 '한국 사랑의 날 특가', '맞춤법 맞추기' 행사 등을 진행한다. 특히 한글날 당일에는 맞춤법 맞추기 행사를 연다. 정답자에게는 10일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지급한다.

패션 아웃렛 세이브존도 오는 14일까지 한글날을 맞아 서울 노원점을 비롯해 성남점, 화정점, 광명점, 부천 상동점 등에서 '한글사랑, 나라사랑'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을 패션, 아웃도어 용품, 침구류 등을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

형지엘리트의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는 오는 11일까지 순우리말 퀴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엘리트학생복 블로그를 통해 평소에는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아닌 생소하고 낯설지만 재미있고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퀴즈를 통해 알아보는 이벤트로, 퀴즈에 대한 답을 블로그에 남긴 후 이웃 추가 및 전체 공개로 게시물을 스크랩하면 이벤트 참여가 완료된다.

[사진=GS리테일]

GS25는 올해로 573돌을 맞는 한글날을 맞아 오는 15일까지 우리말 알리기 운동을 전개한다. 특히 국립국어원, 국립한글박물관과 손잡고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알리는 62종의 엽서를 제작해 판매하는 모든 도시락에 동봉하기로 했다.

GS25가 우리말 알리기 운동을 위해 제작한 엽서엔 우리말 25종과 오남용 되고 있는 외래어를 우리말로 순화한 25종을 사용했으며, 한글 보급 및 활성화에 힘쓴 큰 스승 12인의 이름과 업적도 담겼다.

이번 우리말 알리기 운동에 사용된 우리말과 외래어는 국립국어원이 선정했고, 한글 큰 스승 12인은 국립한글박물관이 선정해 GS25로 전달했다.

GS25는 우리말 25종이 들어간 엽서에 각각의 단어, 뜻 풀이와 함께 우리말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삽화(일러스트)도 담았다. 삽화는 개성있는 그림으로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그림 작가 오리여인이 맡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한글을 위해 힘쓴 분들을 기리고자 우리말 알리기 운동을 기획하게 됐다"며 "외래어 및 줄임말 사용이 늘어나는 요즘, 이번 GS25의 우리말 알리기 운동이 우리말을 널리 알리고 사용을 장려하는 계기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아이뉴스24 창간 20주년, 소프라노 김성혜 한국 데뷔 10주년 독창회
I’m COLORATURA, I’m KIM SUNGHYE
2019. 11. 21 THU PM 8:00 롯데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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