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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충전대신 교환하는 '전기이륜차' 충전스테이션 개발


'2019 한국전자전'에서 실물 공개…2020년 2월 상용화 예정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전기이륜차의 단점인 짧은 항속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환형 충전스테이션'이 개발됐다. 배터리가 다 닳았을 때 교환만 하면 돼 긴 충전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상용화는 내년이 될 전망이다.

8일 인에이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달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한국전자전(KES)'에서 인에이블인터내셔널이 개발한 '교환형 충전스테이션'의 실물을 공개한다.

'교환형 충전스테이션'은 전기이륜차 이용자들이 주행 중 배터리 충전이 필요할 때 충전대신 배터리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다. 배터리를 교환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4시간이나 걸리던 전기이륜차의 개별 충전시간을 60초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설기운 인에이블인터내셔널 충전스테이션 담당 팀장은 "1년 정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현재 바로 이용가능한 상태다"며 "전자전에서 본격적으로 실물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환형 충전스테이션은 전기이륜차 이용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전기이륜차의 최고 단점이 평균 60km로 항속거리가 짧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배터리가 다 닳으면 달릴 수가 없어 난감한 상황에 마주해서다. 유일한 방법은 배터리를 여러 개 들고 타는 것인데, 인에이블인터내셔널은 이러한 문제를 교환형 충전스테이션이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이륜차 이용자는 배터리 하나로 타고 다니다 배터리가 다 닳으면 충전 스테이션에서 결제를 해 쓰던 배터리를 넣고, 100% 충전돼 있는 배터리를 전기이륜차에 교체해 다시 타면 된다. 설기운 팀장은 "거리마다 충전 스테이션이 있으면 배터리를 계속 교체해가면서 몇 백 킬로, 몇 천 킬로도 계속 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인에이블인터내셔널 제품의 배터리만 가능한 것도 아니다. 모듈화 충전 시스템으로 다른 회사의 배터리를 충전하고 끼워넣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설계해 국내 모든 전기이륜차와 호환된다. 친환경 콘셉트를 추구하는 것도 특징이다. 충전 스테이션의 외관을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했고, 태양광 적용이 가능한 기구 설계를 통해 친환경적인 충전소 이미지를 구축했다.

인에이블인터내셔널 '교환형 충전스테이션'. [사진=인에이블인터내셔널]
인에이블인터내셔널 '교환형 충전스테이션'. [사진=인에이블인터내셔널]

2020년 2월 상용화할 예정인데, KC 인증 과제가 남았다. 교환식 충전스테이션 관련 KC 인증 기준이 아직 없어서다. 설기운 팀장은 "교환식 충전스테이션이 여태까지 실물이 없었기 때문에 규격이 없었다"며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저희가 표준 기술을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환형 충전스테이션의 설치는 우선 정부·지자체 등과 협약하는 방식을 생각 중이다. 설기운 팀장은 "전기차가 처음 한국에 도입됐을 때 전기차 팔면 뭐하냐 충전할 곳이 없는데 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충전기를 설치해줬다"며 "교환형 충전스테이션도 정부·지자체와 협약해 설치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인에이블인터내셔널은 궁극적으로 전기이륜차 보급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2005년부터 전기이륜차 보급 확산을 위한 다양한 보조금 정책을 시행 중이지만, 충전소 인프라 부족으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환방식의 전기이륜차 충전 인프라 실물 공개 소식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설기훈 팀장은 "오늘 전자전 첫날에만 셀 제조업체와 배터리 제조업체 등 50여 개 업체가 실물을 보고 미팅을 하러 왔다"며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고 귀띔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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