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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경로 촉각…한반도 영향은?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괌 동쪽 바다에서 발생해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이동 중인 가운데, 이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괌 동쪽 1450㎞ 바다에서 전날 발생한 열대저압부(TD)가 이날 오전 3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해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 태풍 이름은 필리핀어로 '빠름'이란 뜻을 가진 '하기비스'로 정해졌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이 태풍은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 이르러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 경로와 발달 정도를 보면 7일 오후 3시께 괌 동북동쪽 약 430㎞ 해상에서 최대 풍속이 초속 35m인 강한 소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9일 오전 3시쯤 괌 북서쪽 약 710㎞ 해상에 이르면 최대 풍속 초속 50㎞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730㎞ 해상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11일 오전 3시께는 최대 풍속이 초속 53㎞로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수면 기온이 29~30도인 고수온 해역을 지나고 상·하층 간 바람 차이가 없는 조건에서 이동하며 매우 강하고 빠르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약' 강도의 소형급이지만 8일쯤 '매우 강' 강도의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일본 규슈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규슈 인근에서 진로와 이동 속도의 불확실성이 높게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기비스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하고 크게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이 강한 만큼 일본 규슈 지역으로 이동할 무렵 우리나라 영향 여부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미탁'을 비롯해 현재까지 모두 7개로 기상 관측 이래 1959년과 함께 가장 많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추가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 올해는 1959년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많이 받은 해가 된다.

한반도에 태풍이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한반도 주변을 이동하면서 한반도 해상과 육상 중에 태풍 특보가 발표되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으로 분류된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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