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가득 메운 "검찰 개혁·조국 수호" 대규모 촛불집회…보수진영 "조국 구속" 맞불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5일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열렸다.

5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를 규탄하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본집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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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노란 풍선, 발광다이오드(LED) 촛불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손팻말을 배부했다. ‘조국 수호 윤석열 체포'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정치검찰 OUT’ 등이 적힌 일반적인 집회 손팻말부터 조 장관의 사진이 담겨 있거나, 태극기의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乾坤坎離)가 양면에 그려진 손팻말 등이었다. 하얀 바탕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조 장관의 초상화가 한데 그려진 손팻말도 눈에 띄었다.

촛불집회 중간에는 "우리가 조국이다", "토착왜구 박멸하자", "자한당을 해체하라", "기레기 아웃"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이날 조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2차 소환조사를 받는 서울중앙지검 방향으로 "정경심 교수님 힘내세요" "정경심 교수님 사랑합니다", "조국 장관님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원들은 "민주정부가 들어서니까 사냥개 검찰이 자기들 왕국 만들려고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도 깔아뭉개려 들고 무소불위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둘렀다"며 "그런데 이 검찰의 헛된 욕망은 자유한국당과 수구 언론에게 이용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만, 300만 아니 1000만이 모여서 검찰개혁을 이루고 자유한국당과 보수 언론을 이땅에서 몰아내자"며 "먼 훗날 우리 촛불이 우리 민족을 위기에서 구했다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국내·해외교수 연구자 모임'에서 왔다는 동아대 원동욱 교수는 "부산에서 시작해 해외까지 총 7732명이 검찰개혁 시국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원 교수는 "조국 사태를 위한 교수 연구자 모임이라는 알 수 없는 모임에서 3000여명에 달하는 이들이 소속과 성명도 밝히지 않고 거짓 시국 선언을 했다. 저희는 이미 3차례 걸친 검증과정을 거쳤고, 각 대학별로 최종 검증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다음주 최종 검증이 이뤄지면 서울에서 전국 교수연구자들이 실명과 소속을 공개하는 검찰 개혁 촉구선언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도 무대에 올라 "부패 권력과 정치 검찰, 기레기 언론이 있는 한 국민은 행복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검찰의 것도 언론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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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민들은 서초역을 중심으로 교차하는 반포대로와 서초대로를 가득 메웠다.

반포대로는 서초3동 사거리 인근에서부터 서초경찰서 정문까지 1.1㎞ 구간 8개 차선, 서초대로는 교대역 인근과 대법원 정문에 이르기까지 1.2㎞ 구간 10개 차선에 집회 참가자들이 빼곡했다.

집회 시작 1시간 후에도 시민들이 계속해서 들어오자 경찰은 서초경찰서 인근 안전펜스 출입구를 닫기도 했다.

촛불집회는 이날 오후 9시 20분쯤 종료됐다.

경찰은 태극기 집회와 촛불집회가 충돌하지 않도록 누에다리를 중심으로 경찰 병력을 배치해 두 단체를 갈라놨다. 또 서초역부터 누에다리까지 인도와 반포대로 사이에 경찰통제선을 설치하고 서초역에서 하차해 성모병원 앞에서 열리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막아놨다.

경찰은 이날 집회를 위해 88개 중대 5000명을 배치했다. 또 반포대로 서울성모병원 교차로∼서초역 사거리∼교대입구 교차로(삼거리) 약 1.8㎞ 구간 8개 차로와 서초대로 서리풀터널 앞 사거리∼법원검찰청 사거리 약 900m구간 10개 차로의 차량 진입을 통제했다.

앞서 이날 우리공화당 등 보수 단체들은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을 주장하는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우리공화당은 서울 성모병원 앞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스크린이 설치된 곳부터 서초동 누에다리 앞까지 반포대로 400m 구간 8차선 도로를 차지하고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지방조달청 사이 반포대로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서울성모병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는 곳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가족사기단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순간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와 진실은 없어진 것"이라며 "한줌밖에 안되는 그들이 잠시 국민을 속일 수 있지만, 국민을 영원히 숨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 도심에서도 정부 규탄 집회가 열렸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일파만파)은 오후 2시부터 광화문 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에서 '애국자 총연합집회'를 진행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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