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SW기업 '잘 나가네'


비싼 몸값·자금유치·IPO 성공…가치 '쑥쑥'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픈소스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관련 기업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새 오픈소스 SW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거나 거액에 인수합병(M&A)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리눅스'로 잘 알려진 오픈소스 SW 기업 레드햇이다. IBM은 지난해 레드햇 인수에 34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라는 거액을 쏟아부었고, 지난 7월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레드햇은 몇년 전 매출 2조원을 달성하며 오픈소스만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미 증명했다.

[이미지=아이뉴스24]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해 세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를 75억 달러(한화 약 8조원)에 인수했으며, 세일즈포스도 같은해 뮬소프트를 65억 달러(한화 약 7조7천억원)에 사들여 주목을 받았다.

IPO 시장에서도 오픈소스 SW 기업들의 몸 값이 뛰고 있다. 2012년 설립한 오픈소스 검색업체 엘라스틱은 작년 10월 뉴욕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이보다 앞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 회사인 몽고DB도 2017년 10월에 나스닥에 상장했다. DB 기업이 상장한 것은 1991년 사이베이스 이후 드문 경우. 또 다른 오픈소스DB 기업인 마리아DB도 급성장하며 2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소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열기도 뜨겁다. 스타트업 투자현황을 소개한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최근 오픈소스 회사로 분류된 스타트업의 수는 총 1천221개로 자금 유치 횟수는 980회, 유치자금은 102억 달러(한화 약 12조2천억원)에 달한다.

최근 오픈소스 스타트업의 자금 유치 사례 [자료=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이는 이미 오픈소스가 산업의 거대한 흐름이 됐음을 방증하는 대목. 실제로 가트너는 2022년까지 기업 내 애플리케이션의 70%가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마리아DB 창시자인 몬티 와이드니어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모두가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며 "애플, 구글, 페이스북도 오픈소스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의 발전은 모두 오픈소스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도 SW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픈소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영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오픈소스는 더 이상 상용SW의 대체재가 아닌 상용SW의 원천기술이 되고 있다"며 "오픈소스 역량이 취약한 국내 중소SW 기업이나 비 SW기업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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