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무게센서부터 AI 기술까지… 이마트24 '셀프매장'


음주류 판매 등은 추후 고민 과제…오는 30일 공개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셀프매장이 운영되는데 총 몇 가지 기술이 필요할까?"

지난 25일 경기 김포 장기동 신세계아이앤씨데이터센터 1층에 위치한 30평 남짓 '이마트24 셀프매장 김포DC점'을 방문한 뒤 기자가 처음으로 가진 궁금증이다.

오는 30일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이마트24 셀프매장 김포DC점(07:00~22:00)에는 계산대 뒤에 상주하는 직원이 없다. 고객이 매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들고 출입구를 나서면 자동으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이는 컴퓨터비전,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결합·운영돼 가능한 일이다.

SSG페이 앱에 결제 카드를 등록하고, 자신의 QR코드가 생성되면 이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매장 입구에서 스마트폰 화면에 뜬 QR코드를 스캔하면 게이트가 열린다.

SSG페이 앱에 카드 등 결제수단을 등록하면, 매장 입장용 QR코드가 발급된다. 이를 통해 매장 출입이 가능하다.

매장 안 천장에는 카메라 31대가 설치돼 있다. 카메라는 입장한 고객을 고유 QR코드로 인식한다. 여기에 비전기술이 사용됐다. 이 기술은 컴퓨터에서 카메라·스캐너 등 시각 매체를 통해 받은 영상에서 주변 물체 등 이미지를 분석해 유용한 정보를 생성해낸다.

다양한 상품이 올려져 있는 매대에는 전체 약 850개 정도 되는 무게측정 센서가 내장돼 있다. 카메라 비전기술로만은 판매행동을 완벽하게 인식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한 것.

즉 비전기술과 무게측정 센서로 취합된 정보를 융합해 판매행동을 판단한다는 얘기다. 가령 고객이 컵라면 A를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았을 경우, 매대에서 무게가 증가한 것을 인지해 구매물품에서 제외된다.

더불어 같은 컵라면이라도 다른 맛을 가진 컵라면 종류를 인지시키기 위해 AI 기술이 사용됐다. 이렇게 학습된 정보는 신세계아이앤씨 데이터센터에 저장된다. 물품을 다시 채울 때 추가로 기술적 행동이 필요없는 이유다.

신세계데이터센터에서는 온프레미스 서버와 클라우드 환경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개인이 셀프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데이터 센터 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판매시점정보관리(POS)로 결제정보가 이동하고, 이는 다시 개별 앱으로 전송돼 결제가 완료된다.

"담배는 파는데 주류는 못판다?" 다음으로 이런 의문이 들었다.

이마트24 셀프매장 김포DC점에서는 직원 도움하에 매장 외부에 위치한 자판기에서 담배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직원이 고객 신분증을 확인하고, 담배 자판기 앞에 자신의 직원카드를 스캔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실제로 셀프매장에는 점장 포함 두 명 이상 직원이 오전 7시~오후 10시까지 근무한다. 도우미 직원은 매장 입구에서 혹여 생길 수 있는 도난사고 등을 예방하려는 목적이다. 담배를 구매할 때에도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데 과자, 음료, 커피, 담배 등 다양한 기호식품은 살 수 있지만 맥주 한 캔이 없다는 게 단연 아쉬웠다.

퇴근후 맥주 한 캔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잊는 수많은 직장인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들에게 맥주는 단순히 '술'이라는 차원을 넘어선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에 따르면 "주류는 현행법상 대면판매가 필수여서 셀프매장 내에서 진열하거나 팔 수 없다"면서도 "담배도 직원 도움하에 살 수 있는 만큼 추후 자판기 개량을 통해 소주 등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마트24 셀프매장 김포DC점 모습.

최은정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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