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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게임 실험 '애플 아케이드' 플레이해보니


6천500원에 내 맘대로 플레이…게임 입문용으로 제격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애플의 신규 게임 플랫폼 '애플 아케이드'가 20일부터 한국 서비스를 개시했다.

애플 아케이드는 월 6천500원을 지불하면 전용 게임을 자유로이 플레이할 수 있는 구독형 게임 플랫폼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신형 아이폰11 시리즈와 함께 베일을 벗은 바 있다.

클라우드 연동을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으며 광고나 추가 결제 등은 없다. 요금을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각종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넷플리스와 같은 모델인 셈이다.

애플 아케이드는 20일부터 제공되는 iOS 13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단 현재는 아이폰만 iOS 13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아이패드의 경우 아이튠즈를 통해 별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애플 아케이드가 20일 한국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 아케이드가 20일 한국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애플 앱스토어를 실행시키면 좌측 하단에 신설된 '아케이드' 카테고리를 접할 수 있으며 이를 터치하면 애플 아케이드로 연결된다. 애플은 한 달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하고 있어 현재는 누구나 제한 없이 체험이 가능하다.

애플 아케이드는 기존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주요 항목별로 게임을 소개하고 있으며 출시된 모든 게임을 살펴볼 수도 있다. 이들 신작은 모두 애플 아케이드에서만 제공되는 독점작들로 일반 게임 카테고리에서는 이용이 불가하다.

20일 현재 애플 아케이드에 론칭된 게임 개수는 70여종으로 당초 애플이 예고한 100종에는 아직 못 미친다. 이들 게임은 전부 아이폰에 내려받아 플레이하는 형태로 인터넷 접속 없이도 실행이 가능한 구조다.

애플 아케이드에는 퍼즐부터 캐주얼, 스포츠, 미스터리, 액션, 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포진해 있다. '레이맨', '레고', '소닉' 등 친숙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들도 다수다. 애플 측은 "대형 게임 스튜디오부터 인기 개발사까지 다양한 장르와 스펙트럼의 게임으로 구성했다"며 "역량 있는 소규모 개발사에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아케이드 출시작들은 대부분 애플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기존 유료 기반 게임과 유사한 게임성을 갖춘 편이다. 신작 대부분은 싱글 기반으로 혼자서 플레이하는 형태다. 때문에 기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같은 하드코어 게임을 주로 플레이한 이용자들의 시선을 잡아끌 신작은 없는 편이었다.

장시간 시간을 투입하지 않고도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담백한 게임들이 많은 만큼 그동안 게임을 즐기지 않은 사람의 입문용으로는 제격이라는 판단이다. 추후 확대될 신작 라인업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중접속(MMO) 게임의 등장 여부가 관건이 될 듯하다.

애플 아케이드의 또 다른 장점은 언제든 부담없이 게임을 갈아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의 유료 게임은 큰 맘 먹고 다운로드받았는데 막상 재미가 없어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반면 애플 아케이드는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추가 요금을 내지 않고도 다른 게임을 고를 수 있는 점이 편리했다. 기존 유료 게임들처럼 본전 생각은 그리 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다만 하드코어 게이머도 만족할 게임이 추가로 애플 아케이드에 등장하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월 6천500원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넷플릭스가 흥행한 까닭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만들어 낸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에 힘입은 결과다.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 디즈니가 '마블' IP를 활용한 오리지널 드라마에 돈을 쏟아붙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이제 출발 선상에 오른 애플 아케이드가 어떻게 변모해갈지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애플 앱스토어로 모바일 유통 구조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켰던 애플이 구독형 게임으로도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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