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스트리 또 진화한다...이번엔 ‘연주자·관객 일체형 음악회’ 도전

10월5일 우리가곡 콘서트...청중과 함께 떼창·돌림노래 등 참신한 시도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이마에스트리가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를 먼저 부르면, 관객이 그 뒤를 이어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을 노래한다. 객석에 앉아 감상만 하던 관객이 적극적인 연주자로 변신해 함께 멋진 무대를 만든다. 선창과 후창이 어우러진 떼창의 힘!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시·최영섭 곡)’은 어느새 ‘눈부신 풍악산’이 되어 콘서트장을 울긋불긋 물들인다.

어디 이뿐인가.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 깊은 계곡 양지녘에 /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 이름 모를 비목이여” 들을 때마다 숙연해지는 ‘비목(한명희 시·장일남 곡)’에서는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병사의 용맹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성악가와 청중이 군인들의 행진 발자국 소리를 재현한다. 가볍게 발을 굴러 ‘뚜벅뿌벅 저벅저벅’을 표현함으로써 음악과 음향이 하나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남성 명품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10월5일 '우리가곡 부르는 날' 콘서트를 연다. [사진제공=이마에스트리]

남성 명품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I Maestri)’가 또다시 진화한다. 한국가곡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성악가와 청중이 우리가곡을 함께 부르며 교감하는 ‘연주자·관객 일체형 음악회’를 선보인다.

이마에스트리는 오는 10월 5일(토)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우리가곡 부르는 날-한라에서 백두까지 가을을 합창하라’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연다.

내년이면 한국가곡의 효시인 ‘봉선화(1920년 작곡)’가 세상에 나온 지 100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1세대 대표 작곡가인 홍난파의 ‘옛 동산에 올라(이은상 시)’부터 요즘 핫한 신진 작곡가 최진의 ‘시간에 기대어(최진 시)’까지 한국가곡의 대표노래를 한곳에서 선사한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관객이 직접 연주에 참여하는 것. 이마에스트리가 선창을 하면 관객이 뒤따라 부르며 함께 합창한다. 또 관객이 주선율을 노래하면 이마에스트리는 화음을 넣는다. 돌림노래를 부르거나 먼저 연주한 음악을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 푸가 형식을 선보이기도 한다. 리듬에 맞춰 발을 구르며 박수를 치는 등 관객과 연주자 모두가 음악적 표현을 공유하고 참여하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이마에스트리는 청중에게 미리 악보를 배부해 적극적 동참을 유도한다.

이마에스트리를 이끌고 있는 양재무 음악감독은 "10월 공연은 기존 감상위주의 음악회에서 벗어나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 만들어가는 콘서트를 펼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이마에스트리]

이마에스트리는 이날 공연에서 ‘가을편지(고은 시·김민기 곡)’ ‘첫사랑(김효근 시·곡) ‘그대 있음에(김남조 시·김순애 곡)’ 등 애틋한 퍼스트 러브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에서부터 ‘목련화(조영식 시·김동진 곡)’ ‘향수(정지용 시·김희갑 곡)’ 등 아련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곡까지 한국 대표가곡을 선사한다. 또 ‘내 나라 내 겨레(김민기 시·송창식 곡)’ ‘강 건너 봄이 오듯(송길자 시·임긍수 곡)’ ‘상록수(김민기 시·곡)’ 등도 들려준다.

이마에스트리를 이끌고 있는 양재무 음악감독은 “우리나라 합창음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마에스트리가 기존 감상위주의 음악회에서 벗어나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 노래하는 참신한 도전을 한다”라며 “예술의전당 천장이 뻥 뚫리면서 우리 가슴도 뻥 뚫리는 ‘사이다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병무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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