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혼술族 '안주 간편식', 나트륨 섭취량 경고

소비자시민모임 간편식 조사 결과 발표…"영양표시 의무대상 확대해야"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주52시간 근로제의 정착으로 혼술, 홈술족이 늘어남과 함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안주 간편식이 높은 나트륨 항량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별도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 같은 상품들의 영양표시 안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관련 규정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30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판매하는 닭발, 돼지막창 등 안주 간편식 19개 제품의 영양 성분 검사 결과 제품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의 47.8%, 열량은 성인 남성과 여성의 에너지 필요량의 17.4%에서 22.0% 수준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안주 간편식에 다량의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은 보도와 무관). [사진=아이뉴스24 DB]

이번 검사는 지난 5월 25일에서 6월 14일까지 공인 시험기관을 통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안주 간편식 닭발 8개, 돼지막창 8개, 삼겹살 3개 등 총 19개 상품에 대해 진행됐다.

검사 결과 19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955.1mg이었고, 제품별 100g 당 나트륨 함량은 최소 306.8mg에서 최대 879.1mg으로 약 3배의 차이가 있었다. 특히 가장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은 1개에 1일 기준치의 65.9%에 달하는 1천318mg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조사 대상 19개 중 7개가 나트륨 1일 기준치인 2천mg의 절반 수준을 넘어서는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품 종류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은 닭발(630.1mg), 돼지막창(552.7mg), 삼겹살(483.2mg) 순이었다.

포화지방 함량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개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8.0g으로, 1일 기준치(15g)의 절반을 넘어섰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개에 1일 기준치 91.3%인 13.7g의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안주 간편식 상품들이 이처럼 높은 열량을 보이고 있음에도 식품의 유형이 즉석조리식품, 양념육, 식육함유가공품으로 분류돼 영양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며 식육함유가공품이 영양표시 의무대상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지적헀다.

실제 조사대상 19개 제품 중 닭발 2개, 돼지막창 3개, 삼겹살 1개 등 총 6개 제품에만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돼 있었으며, 이같이 영양성분 표시를 시행한 상품들은 모두 롯데마트, 이마트, GS25 등 유통업체 브랜드 자체제작(PB)상품들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안주 간편식 제품 중 식품 유형이 즉석조리식품인 제품은 오는 2021년 3월14일부터 영양표시를 해야 한다"며 "업계에서는 자발적으로 영양표시를 확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양념육과 식육함유가공품을 영양표시 의무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석기자 tryon@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